솔직하게 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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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게 말하면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7.0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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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교내 중학생이 상담을 요청해 왔다. 그 학생은 “우리 학교는 진로진학 자료수집이 어렵다, 교칙이 너무 엄격하다, 기숙사 학교라서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적다” 등의 이유를 들며 전학을 가고 싶다고 했다. 필자는 학생이 말한 이유에 대해 하나씩 설명해 주었다. 학교에 컴퓨터실이나 도서관이 있어서 진로진학에 대한 자료수집을 충분히 할 수 있고, 교칙이 있기에 절제력과 사고력을 키울 수 있으며, 기숙사 생활로 오히려 자립심과 협동심을 기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전학가려는 이유가 더 있느냐고 물었더니 그 학생은 “솔직하게 말하면...”이라고 운을 떼었다. 코로나 기간에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 게임에 빠졌는데 학교에 와서도 수업시간에 게임생각이 나서 자유롭게 게임을 해도 간섭이 없는 다른 학교로 전학가고 싶다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을 솔직히 말할 때 그 부분에 상담이 이루어져서 그 생각이 잘못되었다고 판단되면 생각을 바꾸게 된다. 불만이나 어두운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지만 그 생각을 감추면 나중엔 정말 큰 문제로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의사에게 아픈 증상을 그대로 이야기해야 정확한 치료가 이루어지는 것처럼 우리의 마음도 숨김없이 드러내면 마음이 밝아지고 행복한 삶으로 바뀌게 된다.
김병조 교사/ 링컨중고등학교, 전 국립무용단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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