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 학도병의 숭고한 희생 기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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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참전 학도병의 숭고한 희생 기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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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6.1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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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참전용사 부태삼(左), 김광식(右) 이사

학도병, 전쟁의 중요 시기마다 큰 역할

2019년에 개봉된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감독 곽경택)’은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 하루 전, 북한군 교란을 위해 감행된 장사상륙작전에서 희생된 학도병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당시 작전 참여 인원의 대부분은 2주간의 훈련기간을 거친 14~17세의 어린 학생들이었다. 이 치열한 전투는 139명 사망, 92명 부상, 행방불명 다수라는 비극을 남긴 채 종료됐다. 이처럼 큰 공헌을 남겼음에도 장사상륙작전은 기밀에 부쳐져 있다가 1997년 장사리 해변에서 작전 중 사용됐던 문산호와 유해가 발견되면서 뒤늦게 세상에 알려졌다. 
육군본부가 2004년 펴낸 ‘학도의용군’ 책자에 따르면 학도의용군은 전쟁발발 초기부터 낙동강 전선에 이르기까지 중요시기마다 큰 역할을 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들은 경계근무지원과 탄약운반, 후방지역 선무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고, 여학생들도 학도의용군에 참가해 전쟁 초기 부족한 병력을 보충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교육부 통계에 의하면 학도의용군 5만여명 중 7000명이 꽃다운 나이에 전사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을 관람하고 있는 참전용사들

전후 세대의 전쟁 불감증 현실 안타까워

지난주 기자는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서 6.25 참전 학도병 1기 부태삼(88) 씨와 인천학도의용대 6.25참전회 김광식(91) 이사를 만났다. 그들은 전시된 조형물과 LCVP(한국전 당시 국군의 병력과 장비를 운반했던 상륙주정)을 관람하며 71년 전을 회고했다. 인천상륙작전기념회 회장을 맡은 부태삼 씨는 “부산공업학교 3학년 때 전쟁발발 소식을 신문을 통해 알게 되면서, 나라를 지키고자 해병대에 자원입대했다. 당시 17~20세의 여학생과 여교사 126명이 여군으로 함께 입대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광식 이사는 “인천상륙작전이 진행되자 인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의용대를 조직했다. 처음에는 치안유지에 힘쓰다가 600여명은 해병대로, 1300여명은 육군으로 자원 입대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지난 현충일에 인천학도의용대 호국기념탑에서 추모제가 열렸으나 코로나19로 참석자가 적어 아쉬웠다. 안보의식보다 개인의 자유를 우선시하는 세태가 안타깝다”며 전후 세대에게 나라사랑과 자유에 대한 소중함을 강조했다.
인천/ 김재국 기자 inch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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