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제비족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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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제비족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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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6.1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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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중심으로 퍼지는 新 환경보호운동

‘제비족’이라고 하면 50대 이상은 카바레에서 깔끔한 외모에 화려한 춤으로 돈 많은 ‘사모님’들을 유혹하던 중년 남성을 떠올린다. 하지만 현대판 제비족은 ‘제로웨이스트(zero waste)와 비건(vegan)’ 라이프를 추구하는 개념 있는 MZ세대를 일컫는다. 제로웨이스트는 일상의 소비활동에서 쓰레기·폐기물을 없애자는 운동으로, 제품 포장지를 거절하고 천연 재료로 만든 제품을 구매한다. 비건은 원래 고기·우유·달걀 등 동물성 식품을 먹지 않는 가장 엄격한 채식주의 단계를 의미하는 용어이나, 최근에는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채식 식문화 운동을 벌이는 사람들을 통칭하는 단어로 사용되고 있다. 
전 세계 온실가스의 약 50%가 축산업에서 발생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비건 식문화는 개인의 건강뿐 아니라 환경보호에도 도움이 된다. 환경을 생각하는 생활방식은 코로나19 이후 세계적인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트렌드를 빠르게 흡수하는 MZ세대의 성향이 가세하면서 더욱 활발한 환경보호운동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세계 곳곳에서 전개되고 있다. 

천연화장품을 만들고 있는 중학생들 (출처: 부산광역시교육청)

포장지 없는 제품 판매하는 제로웨이스트 숍

요즘 제비족의 생활 속 환경보호 실천 내용으로는 ▷음식 포장으로 발생하는 비닐과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는 ‘용기 내 챌린지’ ▷조깅을 하는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운동 ‘플로깅’ ▷프리사이클링을 실천하고 업사이클링 제품을 사용하는 ‘착한 소비’ 등이 있다. 제비족들이 착한 소비생활을 하는 곳이 바로 ‘제로웨이스트 숍’이다. 이 숍에서는 비닐·플라스틱 포장재 등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최소화하고 천연재료를 사용하는 친환경 제품을 판매한다. 
최근 부산, 울산과 같은 대도시뿐 아니라 김해, 통영 등 소도시에도 생겨나고 있다. 천연제작소(북구 덕천동)는 부산의 대표 제로웨이스트 숍으로, 개업한 지 1년 조금 넘었지만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우지민(31) 대표는 “초등학생들이 기후변화나 탄소배출 등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설명하면서 포장지 없는 물품구매를 하는 걸 볼 때 보람을 느낀다”며 “우리나라 유통산업이나 법적 인프라가 문화의 변화속도를 따라오지 못해 어렵지만, 앞으로 좋아질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부산/ 조현진 기자 busa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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