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의 무적 해병대, 고길훈 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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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의 무적 해병대, 고길훈 부대
Goodnews GWANGJU 867 - 호국보훈의 달 시리즈 (上)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6.1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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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장항:군산:이리지구 전적비

해병대가 최초로 승전한 전투

올해는 6.25전쟁이 발발한 지 71주년이 되는 해이다.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켜낸 호국영웅들의 희생을 기억하며 지난주 기자는 ‘장항·군산·이리지구 전투’의 흔적이 남아있는 월명공원(전북 군산시 해망동)을 찾았다. 
‘장항·군산·이리지구 전투’는 해병대가 수행했던 최초 전투이자 최초 승전보를 울린 전투로 1950년 7월14일부터 20일까지 벌어졌다. 1950년 7월초 천안을 점령한 북한군 제6사단 13연대는 호남을 장악하기 위해 서해안을 우회하여 군산.장항 지역으로 진출하였다. 우리 국방부는 호남지역 방어계획을 세우는 한편, 군산항에 보관 중이던 정부미 반출을 위해 해병대(고길훈 부대)를 출전시켰다. 당시 제주도에 주둔하고 있던 해병대는 해병 1기, 2기생을 주축으로 부대를 편성하여 고길훈(당시 소령)을 부대장으로 임명하고 전투명령을 하달하였다. 이 명령이 바로 ‘해병대 작전명령 제1호’였다.

6.25 전쟁 당시, 북한군 지휘소가 자리잡았던 ‘해망굴’

전투 승리로 ‘귀신 잡는 해병’ 신화 생겨

해병대 고길훈 부대는 1950년 7월 13일 해군 함정 FS(제천호)편으로 제주기지를 출항하여 16일 군산항에 상륙하였다. 북한군의 남하를 저지하기 위해 지휘소를 설치하고 선제공격을 준비했다. 해병대는 금강에 도하, 장항 북방 4㎞ 지점에서 기습공격을 하며 북한군의 금강선 진출을 저지시켰다. 이후 7월20일까지 금강을 방패 삼아 군산·이리를 방어하였고, 정부미 13000가마와 중요한 정부물자 반출작전을 수행한 후 명령에 의해 철수하였다. 
이 전투를 계기로 해병대는 낙동강 전선의 통영 상륙작전에서 ‘귀신 잡는 해병’의 신화를 일궜다. 이에 전쟁기념관은 아픈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고길훈(1922-1981) 해병 소장을 2020년 ‘7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 전적지 답사하러 월명공원에 온 김명은(가명, 29) 씨는 “이곳에서 6.25전쟁에서 해병대가 수행했던 역할을 알게 되었고, 평소 잊고 지냈던 호국 영웅들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다가오는 6.25를 맞아 호국 영령들의 숭고한 희생과 나라 사랑의 고귀한 가치를 다시금 기억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
광주/ 노정선 기자 gwangj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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