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입양아 출신 감독의 다큐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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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입양아 출신 감독의 다큐 영화 
영화리뷰  『포겟미낫: 엄마에게 쓰는 편지』- 미혼모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아낸 화제작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6.1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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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기자는 생후 4개월에 덴마크로 입양된 선희 엥겔스토프(39) 감독이 제작한 영화『포겟미낫: 엄마에게 쓰는 편지』(2021)를 보았다. 
이 영화는 감독이 제주도의 미혼모 쉼터에서 마주한 미혼모들의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카메라는 양육과 입양 사이에서 고민하는 미혼모들의 모습과 그녀들이 입양을 선택하는 과정을 따라간다. 그리고 감독은 미혼모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과거 자신을 어쩔 수 없이 입양 보내야만 했던 생모의 마음을 헤아린다.
한편 기자는 미혼모의 시선에서 감독을 바라보았다. 자신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선희 감독을 보면서, 미혼모들은 내 아이도 앞으로 이렇게 어엿하게 성장해 훗날 한국으로 자신을 만나러 올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가졌을지도 모른다.  
포겟미낫(forget me not)의 뜻은 ‘물망초’로 물망초의 꽃말은 ‘나를 잊지 마세요’이다. 영화에서  감독은, 엄마는 무슨 일이 있어도 아이를 절대 잊을 수 없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는 건 아닐까.    끝으로 기자는 스크린 속 엄마와 아이의 이별을 보면서 그들을 보는 사회적 시선(특히 부모들의 시선 포함)이 조금만 따뜻해진다면, 엄마와 아이가 헤어지는 비극은 크게 줄어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백지혜 기자 jh0820@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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