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근무복이 되어 일상으로 다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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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근무복이 되어 일상으로 다가오다
포커스 우리나라 전통 한복의 대중화를 위한 한복근무복 전시회가 열려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6.1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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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한국공예 • 디자인문화진흥원 , 2020 한복근무복디자인프로젝트 도록

최근 중국의 문화공정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전통 한복의 대중화를 위한 한복근무복 전시회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복센터 주관으로 열려 화제다. 

도입 희망 기관의 시착 모습

대민 업무 많은 근로자들 9월부터 시범 착용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팝 그룹이 속속 한복패션을 선보이면서 요즘 젊은층 사이에는 한복이 매력적인 패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 전통 의복인 한복은 ‘일상생활에서 입기에는 조금 불편한 옷, 특별한 날에만 입는 옷’이라는 인식이 주류였으나 최근 조금씩 변화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복진흥센터(이하 공진원)와 함께 한복근무복 보급을 위해 문화역서울284 아르티오(RTO)에서 한복근무복 전시회(5.27~6.11)를 개최했다. 한복진흥센터는 작년 11월에 전국 16개 중·고등학교에 한복교복을 시작으로 올해는 한복근무복 보급을 통해 한복의 일상화와 생활화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시범 보급 대상은 대민 업무가 많은 공공기관 및 문화예술기관이나 지자체 근무자들로 9월부터 시범 착용할 예정이다. 
지난주 기자가 문화역서울284 전시장에서 만난 한복진흥센터 김민경(53) 센터장은 “이번 전시는 한복근무복 도입을 희망하는 기관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새롭게 개발된 18종류의 원단과 64종의 디자인, 색상 등을 선보임은 물론 개발에 참여한 한복 디자이너에게 직접 컨설팅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특히 공진원은 한복근무복 도입을 희망하는 기관과 업무협약을 통해 기관의 수요에 맞게 한복근무복을 도입하여 착용할 수 있도록 보급할 예정이다. 

RTO에 전시된 한복근무복
사진/ 문보영 기자

한국문화의 품격과 편리함 모두 갖춰

이번 한복근무복 디자인 개발에는 총괄 디자이너 1명과 중견 디자이너 3명, 그리고 작년 한복디자인프로젝트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20대 디자이너 1명이 참여했다. 유현화(50) 한복디자이너는 “이번 전시회에 소개된 한복근무복은 고급스러우면서도 일상복과 크게 다르지 않은 원단과 디자인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한복의 전통성과 대중화라는 두 가지 과제 앞에 김 센터장은 “한복근무복은 근무복 형태이다 보니 양장 요소를 사용했지만 치맛자락 버선코, 원피스 액주름, 소매 배례선 등 다양한 한복의 디자인 요소를 녹여내어 한국문화의 품격을 보여주면서도 편리하게 일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전통은 현대와 어우러졌을 때 더 가치가 있다는 말이 있듯 이곳에 함께한 한복디자이너들은 전통이냐, 아니냐를 묻기 이전에 어떤 형태로든 많은 사람들이 한복을 연구해야 한복문화와 산업이 발전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최근 중국산 한복으로 인해 위기에 처한 국내 한복업체들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한복은 생활의 변천과 함께 여러 가지 형태로 변형, 개선되어 왔다. 김 센터장은 한복이 특별한 날에만 입는 옷이 아닌 일상에서도 편하고 멋스럽게 입을 수 있는 옷이라는 인식과 함께 한복 입는 문화가 확산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고정연 차장대우 jyko@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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