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이 주는 위로… 어르신 맞춤형 상담센터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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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이 주는 위로… 어르신 맞춤형 상담센터 개소 
Goodnews BUSAN 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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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6.1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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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효친상담센터에서 상담하는 모습

지역 노인들에게 전문 상담 제공 

백세시대가 다가옴에 따라 노인세대에도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건강관리를 하는가 하면 사회적 여가활동에 참여하는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일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노인의 80.3%는 여가문화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치매검진 수진율도 2017년 39.6%에서 2020년 42.7%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화하는 노인문화에 따른 사회적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지난 5월 3일 부산노인회관(부산진구 중앙대로 852)에 노인 맞춤형 상담센터인 ‘경로효친상담센터’가 개소했다. 
이 센터의 전문 상담사도 60세 전후로, 노인세대의 우울감과 가족, 건강 등에 대한 고민을 공감하고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할 수 있도록 했다. 전종배(60) 센터장은 “65세 이후의 노인들은 급격하게 발전한 우리나라의 주역들로, 본인의 삶 없이 가족과 나라만을 위해 사신 분들”이라며 “퇴직 이후 경제적, 심리적 문제점을 마음 열고 이야기할 수 있는 곳이 없어 우울증과 심지어 자살까지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들에게 위안을 주는 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로효친상담센터 개소식 모습 (출처: 대한노인회 부산연합회 )

상담을 통해 실질적 도움 사례 증가

개소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상담을 통해 도움을 입은 사례들이 점차 늘고 있다. 그중 80대 할머니 한 분은 재산 증여와 관련해 오랫동안 자녀들과 갈등을 이어오며 우울증까지 얻어 어려워하던 중, 한 요양보호사의 소개로 경로효친상담센터와 연결되었다. 할머니는 7개월 전 남편을 잃은 후, 편안한 마음으로 여생을 보내고 싶어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재산을 정리하고 싶어 했다. 하지만 3남 2녀의 자녀들 사이에 재산 증여를 둘러싼 다툼이 일어나면서 이 일로 건강까지 위협받게 된 것이다. 
센터의 담당 상담사는 마음의 공감과 함께 법률구조공단의 가까운 출장소와 연결시켜줌으로써 실질적 도움을 주었다. 전종배 센터장은 “앞으로도 노인들의 정서 심리적, 경제적 고충에 귀 기울이고 공감과 격려로 길을 찾아주는 안내자가 되고 싶다”며 “우리사회를 있게 해준 노인들이 자존감을 되찾아 본인도 행복하고 지역사회에 기여도 하며 여생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부산/ 조현진 기자 busa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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