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안에 작은 외국 ‘안산 다문화음식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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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안에 작은 외국 ‘안산 다문화음식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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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2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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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다문화음식거리 전경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거리

매년 5월 20일은 세계인의 날로, 이날은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과 모든 국민이 서로 이해하고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07년에 법정기념일로 제정됐다. 현재 우리나라는 230만명의 외국인이 체류하고 있는 OECD 기준 다문화·다인종 국가에 해당한다. 지난주 기자는 다인종·다문화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안산 다문화음식거리(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870)’를 찾아가보았다. 
안산 다문화특구 내 위치한 이곳은 2009년 ‘음식문화시범거리’로 지정되면서 중국, 러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여러 나라의 다양한 음식과 물품을 접할 수 있는 가게가 들어서 있다. 스치며 지나가는 사람들 대부분이 외국인이라 여기가 한국인지 외국에 와있는 것인지 착각이 들 정도였다. 이곳은 한국인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외국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데, 현지 음식과 똑같은 맛을 즐길 수 있어서 내외국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이곳을 방문한 사우리(28, 인도네시아) 씨는 “고향이 그리울 때 이곳에 와서 인도네시아 음식을 먹으며 그리움을 달랜다”고 말했다.

한 외국인이 중국 음식가게에서 음식을 고르고 있다

코로나 여파로 방문객 현저히 줄어 울상

안산 다문화특구는 반월공단과 시화공단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동성이 좋은 단원구 원곡동 일대에 형성됐다. 특히 다문화음식거리는 다양한 이유로 한국에 와 있는 외국인들이 고향 음식이 생각나면 언제든지 달려올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이곳도 코로나 여파를 피해 가지 못했다. 2019년만 해도 한 달 방문객 수가 30만명에 달했지만, 지금은 관광객이 현저히 줄어 가게를 운영하는 사업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안산시 외국인주민정책과 조수진 주무관은 “다문화특구 내에 외국인 점포가 2020년 기준 1437개인데 그중 장기휴업 및 폐업인 업소가 327개다. 매년 세계인의 날에 맞춰 거리 축제가 큰 규모로 열렸었는데 2020년은 100명의 인원 제한을 둔 채 축제가 진행됐다. 2021년에는 미정이다”라고 말했다. 코로나 속 자국 문화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많은 외국인은 물론 관련 상인들도 하루빨리 마스크 없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교류하는 시기가 찾아오길 기대하고 있다. 
인천/ 이승이 기자 inch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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