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블 부산, 걷기 좋은 숨은 명소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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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블 부산, 걷기 좋은 숨은 명소는 어디? 
Goodnews BUSAN 864 - 걷기 좋은 부산 시리즈 - ②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5.2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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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영해안산책로 출렁다리 전경

다채로운 매력 선사하는 부산 바닷길

부산이 ‘워커블 시티(walkable city)’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단절된 길을 잇고, 보행약자도 안전하고 쾌적하며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을 만든다. 삶과 가장 밀접한 ‘길’에서 힐링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부산을 걷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는 취지이다. 부산에서는 부산 전역에 퍼져있는 걷기 좋은 길을 통칭해 ‘갈맷길’이라 부른다. 갈맷길은 크게 산 코스와 바다 코스로 나뉜다. 바닷길 중 최근 주목을 받는 코스는 미포-송정을 잇는 길이다. 해변 열차의 운행으로 원하는 거리만큼 걷거나 열차를 탈 수 있어 가족 나들이 코스로 인기다. 소나무 숲과 바다, 해안절벽이 어우러져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된다. 
이와 비슷하지만 광안대교와 해운대 센텀시티를 조망할 수 있는 이기대 해안산책로도 숨겨진 명소다. 이곳은 많은 드라마와 영화가 촬영될 만큼 다채로운 배경을 가진 곳이다. 앞서 소개한 두 산책로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가진 갈맷길로는 영도의 ‘절영해안산책로’가 있다. ‘흰여울문화마을’로 더 잘 알려진 이곳은 아찔한 절벽과 좁은 골목, 아기자기한 벽화와 바다의 조화가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고흐의 길’을 걷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출처: 부산광역시)

전쟁의 아픔과 역사 간직한 송정옛길

비교적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바닷길 못지않게 아름다운 곳이 부산의 숲길이다. 그중 ‘고흐의 길’이라는 별칭을 가진 해운대 송정옛길은 고즈넉한 편안함을 주는 오래된 길이다. 이곳은 과거 일제강점기 때 송정과 해운대를 잇는 1.8㎞의 길로, 6.25 전쟁 때는 군수 창고 등이 들어서면서 사실상 일반 주민의 통행이 단절되며 잊힌 길이었다. 2019년 부산시 도심보행길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국·시비 등 모두 1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어 작년 5월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되었다. 
코스는 부산환경공단 인근 메타세쿼이아숲길에서 출발해 전쟁의 상흔을 간직한 폐 군수창고 ‘기억 쉼터’를 지나 송정을 조망할 수 있는 ‘신곡산 전망대’를 거쳐 송정해수욕장에 이른다. 가족과 함께 송정d옛길에 다녀온 김지영(28) 씨는 “송정옛길을 걸으면서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를 돌아볼 수 있어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부산/ 박재은 기자 busa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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