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이해와 존중이 장수 부부의 비결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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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이해와 존중이 장수 부부의 비결이죠”
Goodnews GWANGJU 864 - 부부의 날 시리즈 (上)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5.2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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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광석 ( 右) 오운자 ( 左) 부부

64년간 행복한 가정을 유지한 서광석 부부

최근 결혼생활 20년 이상 된 부부들이 갈라서는 황혼이혼 비율이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012년 황혼이혼이 결혼 5년차 미만의 ‘신혼이혼’을 추월한 이후 매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사랑했기 때문에 결혼했는데 헤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반대로 동고동락하며 자녀를 낳아 키우면서 100세까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비결이 있다면 그것은 또 무엇일까? 
가정의 달을 맞아 가정과 가족의 의미를 진지하게 고민한 기자는 서광석(85), 오운자(84) 부부를 만나 64년간 6명의 자녀를 키우고 여전히 행복한 결혼생활을 영위할 수 있었던 이유를 들어보았다. 1957년도에 결혼해 올해까지 64년을 함께 살아온 부부는 슬하에 3남 3녀, 51명의 자손을 둔 대가족의 수장이다. 
황혼이혼이 증가하고 있는 요즘 세태에 대해 서광석 씨는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면 절대 황혼이혼은 생각할 수 없다”고 답했다.

가족들과 함께 하고 있는 서광석:오운자 부부

“우애 있게 자라준 아이들이 제일 고마워”

아내 오운자 씨는 여든이 넘는 나이에 서예, 한국화, 아코디언 등 현재 열 가지가 넘는 취미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뛰어난 서예 실력으로 올해 한국미술협회가 주관하는 서예·문인화전에서 특선을 거머쥐기도 했다. 게다가 2017년에는 둘째 아들(58, 서시환 화가)과 함께 성황리에 그림 전시회 ‘모자전’도 열었다. 지금은 이렇게 취미생활도 하면서 행복한 생활을 보내고 있지만 처음 광주에 올라왔을 때만 해도 경제적으로 아주 힘들었다고 한다. 
서광석 부부는 해남 시골에서 살다가 79년도에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광주로 올라왔다. 하지만 1년 후인 80년도에 5.18 민주항쟁을 맞게 되면서 일자리 구하는 것이 너무 어려웠다. 그 당시 서광석 씨는 오히려 소 한 마리 값을 주고 양동시장 중개인들 아래에서 생선 상하차 하는 일을 했다고 한다. 지난날을 기억하면 어려움도 참 많았지만 그 속에서 잘 성장해준 6남매에 부부는 고마울 뿐이다. 오운자 씨는 “지금까지 서로 우애있게 자라준 아이들에게 제일 고맙다”고 말했다. 기자는 이 노부부를 취재하면서 행복한 가정의 비결은 부부간의 존중, 부모와 자식 간의 돈독한 관계라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광주/ 정혜원 기자 gwangj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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