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李白)의 시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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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李白)의 시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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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22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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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나라 시인 이백(李白, 701~762)은 우리에게 알려진 화려한 삶의 이면에 유배 생활과 같은 힘든 시절이 있었다. 놀라운 것은 어둡고 절망적인 시기에도 이백의 시는 호방하고 자유롭다. 또한 그의 시는 대부분이 고민하지 않고 직관적으로 쓰여 그의 천재성을 돋보이게 한다. 동시대에 살았던 두보(杜甫)의 시가 한 자(字) 한 자(字) 뼈를 깎는 고심으로 심금을 울리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백의 시 장진주(將進酒)에는 필자가 좋아하는 유명한 시구가 있다. 실의에 빠진 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천생아재필유용(天生我才必有用)’이라는 구절이다. 해석하면 ‘하늘이 낳은 나의 재능은 반드시 쓸 일이 있다’라는 의미다. 이 한마디에서 어려운 환경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대범하고 낙관적인 태도를 견지하는 시인의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다. 아무리 하찮아 보여도 쓸모없는 것이 없듯이 만물보다 귀한 인간은 각자 태어날 때부터 하늘이 준 재능이 있고 그 재능은 반드시 쓰일 날이 있다는 것이다. 
사람은 어려운 환경 때문에 절망하지만 이때 이것이 일시적이라고 생각하고 소망을 가지면 힘이 난다. 특히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요즘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에게 지금은 힘들어도 결코 오래가지 않으므로 저마다 가진 재능을 잘 준비해 두면 반드시 쓰일 날이 있다는 점을 말해 주고 싶다.
심종범 교수/ 건국대학교(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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