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내 부모의 ‘아동학대’ 인식개선 시급하다
상태바
가정 내 부모의 ‘아동학대’ 인식개선 시급하다
Goodnews INCHEON 860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4.30 13: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훈육’과 ‘학대’를 명확히 구분 못해

2019년도 경찰청 아동청소년과가 일선에 배포한 ‘아동학대 수사업무 매뉴얼’이 최근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아동학대의 개념, 유형 등이 자세히 담겨 있고 ‘훈육’과 ‘학대’를 구별할 수 있는 사례들이 제시됐기 때문이다. 매뉴얼에 의하면 ‘신체의 건강 및 발달을 해치는 행위’인 신체적 학대는 손·발 등으로 때리는 행위뿐만 아니라 꼬집는 행위, 세게 흔들거나 벽에 밀어 부딪히게 하는 행위, 화상을 입히는 행위 등이 해당한다. 
훈육은 아동이 바람직한 행동을 하도록 교육하는 것이 목적이어야 하며, 평정심을 유지한 상태에서 최후적 수단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방법 또한 사회 통념상 용인될 수 있어야 한다. 최근 가정 내 아동학대 사망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학교에서 아동학대 예방교육이 강화되었다. 인천의 한 중학교 상담교사는 “최근 중학생들은 아동학대 예방교육을 받으면서 가정폭력의 기준을 인지하여 적극적인 의사 표현과 청소년 보호기관에 도움을 요청하지만, 상대적으로 자기방어 능력이 부족한 아동들은 가정폭력에 많이 노출된 것이 현실”이라고 말한다.

각 지자체, 아동학대 인식개선에 앞장서

경기도 용인시는 지난달부터 아동학대 예방 및 인식개선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우선 읍·면·동의 대표자와 부녀회, 주민자치위원회, 청소년지도위원회 관계자 등 약 2830명을 대상으로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이중 희망자는 ‘아동안전지킴이’로 선정할 계획이다. 아동안전지킴이는 학대신고의무자가 아니더라도 의심 사례를 발견하면 적극 신고하는 등 피해 아동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신고망 역할을 하게 된다고 시 관계자는 밝혔다. 
김포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4월 16일부터 지하철 사우역에서 아동학대예방 사회인식개선 포스터 전시회로 캠페인 활동을 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직접 그린 88점의 캠페인 포스터를 보면 아동 학대에 대한 청소년의 생각을 알 수 있다. 시 상담복지센터 이세라(38) 차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아동학대를 청소년의 입장에서 인식하며, 예방 서약서에 서명하신 분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아동·청소년 전문가들은 자녀를 자신의 소유물이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 대하는 인식개선이 가장 시급하다고 당부했다.                
인천/ 김재국 기자 incheon@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