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광풍 속 대한민국 2030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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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광풍 속 대한민국 2030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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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4.3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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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쳐/ MBC 2030 주식투자 분투기

각종 매체와 주변의 영향으로 주식 시작

코로나19 이후 대한민국을 강타한 주식투자 열풍의 중심에는 2030세대가 있다. 한국금융투자보호재단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이 코로나 사태 이후 주식 등 금융투자에 나섰으며 특히 신규 투자자 중 절반이 2030 연령층에 해당했다. 이에 기자는 주식시장에 뛰어든 2030 주식 투자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지난해 9월에 주식을 시작한 대학생 한유민(가명, 22) 씨는 “여러 매체에서 주식에 관한 정보도 많이 보게 되고, 친구들도 대부분 주식을 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답했다. 대학생 김경민(가명, 26) 씨는 “재테크와 부모님 도움 없이 집 사는 것이 불가능한 세상이 된 것 같다”며 “금리가 너무 낮아 적금 대신 주식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현기(가명, 33) 씨는 “너도나도 다들 하기에 나만 뒤처질까 봐 불안해 주식을 시작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관련주를 100만원치 사서 두 달 정도 기다렸는데, 다른 일에 집중도 안되고 계속 주식 창만 보게 되는 것 같아서 20% 수익을 봤을 때 미련없이 매도했다”고 밝혔다.

주식 중독 상담

‘빚투’ ‘주식중독’의 부작용 우려도

2030세대의 주식투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잖다. 부채까지 동원해 투자에 나서는 20대들의 ‘빚투(빚내서 투자한다)’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20대 주식 투자자의 마이너스 통장 부채 잔액은 지난해 131만원으로 전년(75만원) 대비 75% 늘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 중독으로 센터를 찾은 20, 30대의 비율이 전년도 대비 각각 233%, 79%나 늘어났다. 
박민욱(가명, 30) 씨는 “작년에 350만원으로 주식을 시작했다. 하루를 주식차트만 들여다보며 일 년을 보냈다. 그러다가 벌어들였던 돈을 한순간에 다 잃었는데, 그제야 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상봉(46)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2030세대에게 “시장은 투자자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과 섣불리 주식투자에 나선 젊은이들을 정부가 보호해줄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성급하게 투기성 짙은 선물 옵션으로 옮겨가거나, 빚을 내 투자하는 행위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구/ 손예진 기자 daeg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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