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자립을 돕는 키다리아저씨 ‘신인수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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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자립을 돕는 키다리아저씨 ‘신인수 센터장’ 
Goodnews DAEJEON 859 - 선한 영향력 장애인 시리즈 - ③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4.2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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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직업훈련 하는 모습 (제공:보문장애인자립생활센터)

당사자의 힘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

신인수(50) 보문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은 “저 사람도 하는데, 나라고 못 하나?”라고 말한다. 그는 태어난 지 1년 8개월 만에 뇌성마비로 하지 모두 마비되었다. 휠체어를 타고 다니며 몸은 불편하지만 그 누구보다 장애인들을 위해 열정을 다해 일하고 있다. 그는 보문장애인자립생활센터(이하 보문CIL, 대전광역시 동구 옥천로 176번길 15-4)를 설립해, 장애인들의 권익옹호 사업과 중증장애인의 자립생활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 신 센터장은 “설립 이후 9명 정도가 자립을 했다. 그중 2013년에 자립한 한 여성분이 최근 센터에 방문해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서 임신을 하고 이후 가정을 꾸렸다”라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이야기했다.
또한 지속적으로 센터를 방문해 취업을 하기 위해 훈련을 다시 받는 분도 있다며 오늘도 신 센터장은 그들의 자립생활 지원을 위해 진력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그는 작년에 ‘대전 장애인상’에 이어 올해에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보건복지부 장관상(개인부문)을 수상하였다. 

체험홈 자립 프로그램 참가자의 모습

지속적인 관심갖고 지켜보는 것이 중요

신 센터장은 장애인 자립에 대해 “충분한 훈련을 통해 자립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어 그는 “누군가 장애인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지속성이 없을 경우에는 그들에게 상처가 되어 센터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관심이라는 것은 스스로 극복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기다리고 지켜봐주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들을 무조건 도와주려고 하지 말고, 자립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며 그 과정 속에 따뜻함을 느끼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으로 꿈에 대해 “센터의 마당 문을 열면 많은 장애인들이 함께 모여 자립 훈련을 받는 것이 꿈”이라며 “주위에 자립 훈련이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언제든 보문 CIL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 센터장을 만나면서 장애인들이 장애를 극복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비장애인들이 사회적 편견과 차별, 시대에 뒤떨어진 물리적인 장애물을 극복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대전/ 이시온 기자 daej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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