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가 어려운 구민에게 삶의 희망을 주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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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가 어려운 구민에게 삶의 희망을 주는 곳
포커스 영등포구 사회복지협의회가 운영하는 ‘영원마켓’에 가보니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4.1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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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청 별관 내 영원마켓1호점의 모습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사회적으로 다양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영등포구 사회복지협의회에서 운영 중인 ‘영원마켓’이 화제가 되고 있다.

기업과 시민의 후원으로 구민에게 무상 지원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국민을 위해 전국 각 지자체에서 지원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도 마찬가지다. 지난 1월 채현일(51) 구청장이 “배고픔에 시달리는 구민이 없도록 위기가구 발굴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선포한 후 영등포구는 구내 사회복지협의회와 협력으로 구민 지원에 매진하고 있다. 기존에 긴급지원대상, 기초수급탈락자, 차상위계층을 지원하는 ‘푸드뱅크’ 중 3곳을 선정하여 지원 대상자 범위를 대폭 늘렸고, 기업과 개인으로부터 물품을 후원받아 ‘영원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영원마켓은 ‘0원을 지불하고 필요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의미와 ‘영등포 구민이 원하는 마켓’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구민 누구나 자유롭게 최대 2번씩 3만원 상당의 물품을 받을 수 있고, 구청으로부터 선정된 정기 지원 대상자는 일 년간 매월 한 번씩 영원마켓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영원마켓의 지원을 받는 구민은 1200여명이 있다.

마켓 내에는 구민들을 위한 다양한 물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실질적인 지원으로 구민 만족도 높아

지난주 기자는 영등포구청별관에 자리한 영원마켓1호점을 둘러보았다. 마켓 치고는 작아 보이는 공간이었지만 그곳에는 구민들을 위한 물품들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었다. 쌀과 빵 등 식료품과 휴지, 샴푸 등 생활용품을 비롯해 종류가 60개를 넘는다. 그중 수요가 가장 높은 물품은 쌀과 라면 등의 주식으로 꼽힌다. 특히 지원 대상자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노년층이 가장 많이 찾는 물품이기 때문에, 구민들이 마켓을 방문할 때 품절된 상황이 없도록 수시로 물량을 보충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 담당자의 설명이다.
한편 물품 지원이 필요하지만 심한 장애나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한 구민들은 배달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영등포구 사회복지협의회의 봉사단체 ‘좋은이웃들’이 신청자의 가정을 방문해 직접 전달한다. 이날 마켓을 들러 필요한 물품을 고르는 구민들이 적지 않았다. 한 구민은 “매월 필요할 때마다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어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영원마켓1호점 한용훈(45) 점장은 “코로나19가 종식되기 전까지 영원마켓을 운영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영등포구청과 협력하여 지속적으로 더 많은 수혜자를 발굴하고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지성 기자 jslee@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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