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잃었지만 마음만은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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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 잃었지만 마음만은 행복합니다 
Goodnews DAEJEON 858 - 선한 영향력 장애인 시리즈 - ②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4.1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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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사랑안마지압원 이시환 원장

1급 시각장애를 딛고 제2의 인생 열어

정상적인 생활을 하다 사고, 질병 등 후천적으로 장애를 가지게 된 경우를 중도장애라고 한다. 2017년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장애인 중 중도장애인 비율이 88.1%에 달한다. 이러한 중도장애는 신체적, 정신적 고통이 크기 때문에 가족과 주변의 도움이 절실하다. 이에 지난주 기자는 중도장애라는 어려움을 딛고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침사랑안마지압원 이시환(51) 원장을 만나보았다. 
그는 25살 때 직장에서 일하다 화학약품이 눈에 들어가 한순간에 시력을 잃게 되었다. 그날 이후 시각장애인의 삶을 살게 된 이 원장은 정신적으로 힘든 기간을 보냈다. 그는 “우연히 교회에서 안마봉사를 하는 시각장애인을 만나면서 시각장애인도 무엇인가 할 수 있는 게 있구나”라고 희망을 얻었다고 한다. 이후, 대전맹학교를 졸업한 후에 2003년에 침사랑안마지압원을 개원했다. 이 원장은 “처음 개원할 당시 침대 하나로 시작했다. 그 당시 맹학교 졸업한 학생들이 한두 명씩 우리 지압원에 오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17명의 직원 중 13명의 시각장애인이 함께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장 수상하는 모습

시각장애인들이 일할 때 도움을 주는 AMS 개발

이시환 원장이 이 일을 계속할 수 있던 것은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가족과 직원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원장은 “눈이 보이지 않지만 오랫동안 이 일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임해준 직원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부모가 시각장애인이라 떳떳하지 못 할 수 있는데 자랑스럽게 친구에게 소개하는 딸을 볼 때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시환 원장은 시각장애인 고용창출과 AMS 시스템을 개발했다. AMS는 내원한 환자의 혈압, 혈당 등 환자의 상태와 지압시간 등에 따라 닭 울음소리, 소 울음소리 등 600개의 소리로 나타내 시각장애인 직원들이 그 소리를 듣고 일하는 시스템이다. 그 결과 작년 11월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장을 받았고, 올해 1월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장을 수상하였다. 이 원장은 “18여년 일궈온 것을 인정받는 상이다. 지압원으로 최고의 인정을 받은 것이니 직원들이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시각장애인들이 일하고 싶은 터전을 만들고 협동조합도 만들 계획”이라 전했다.    
대전/ 김경미 기자 daej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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