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를 통해 어려움 극복 방법을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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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를 통해 어려움 극복 방법을 배우다
Goodnews DAEGU 857 - 위기극복 자영업자 시리즈 - ②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4.0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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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하고 있는 권오익 대표(맨 오른쪽)

귀농 8년 만에 친환경 농사로 성공 이뤄

삭막한 도시생활에 지쳐 여유로운 전원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귀농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귀농에 대한 철저한 사전 준비가 없다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지난주 기자는 안동에서 사과농사로 부농의 꿈을 이룬 새힘농장(안동시 일직면 조탑본길)의 권오익(48) 대표를 만나 귀농 성공스토리를 들어보았다. 
권 대표는 “오래전부터 자신의 농장을 갖는 게 꿈이었다. 그래서 17년간 다녔던 회사를 그만두고, 어릴 적 아버지가 사과 농사를 지었던 땅에 사과나무를 심었다”며 귀농하게 된 계기를 말했다. 그가 귀농한 지 8년 만에 성공하기까지 남다른 노력이 있었다.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친환경 사과 재배를 위해 다시마 액, 칼슘, 구연산, 풀빅산을 섞어서 사과에 물을 준다. 그리고 건강한 땅을 가꾸기 위해 정기적으로 영양제를 뿌려주고 제초제를 치지 않는 대신 풀이 자라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잔디를 심었다. 그 결과 우수농산물 관리제도인 GAP 인증을 획득했다.  

가지를 수평으로 늘어뜨리는 작업을 하고 있는 권 대표

“중도포기 말고 노력하면 실패하지 않아”

권 대표는 농사를 통해 인생을 배웠다며 “나무도 사람처럼 관리가 필요하다. 그냥 두면 가지가 위로만 자라 열매를 맺지 않는다. 그래서 E자형 클립을 꽂아 주고 추를 달아 가지를 수평으로 만들어주면 위기의식을 느낀 나무가 꽃눈을 만들고 열매를 맺게 된다. 이처럼 사람의 마음도 어려움을 통해 단단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농사를 시작하고 일 년 뒤 어려움이 찾아왔다고 한다. 농약과 농기계 구입 등으로 비용이 많이 드는 데 비해 수익이 나지 않아 부업과 농사를 병행해야 했다. 
하지만 농부가 천직인지 한 번도 그만두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는 그는 “작년 가을에는 세 개의 태풍이 오면서 수확이 어려웠는데 따기 15일 전에 극적으로 날씨가 좋아지면서 비싼 가격에 출하할 수 있었다”며 어려웠던 시기에 대해 말했다. 7년째 접어들면서 모든 시설이 완비되어 올해 들어 수입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그는 귀농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농사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한다면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최근에는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어 친환경 농사의 전망은 밝다”고 전했다.
대구/ 한주란 기자 daeg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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