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 러닝의 매력에 푹 빠진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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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 러닝의 매력에 푹 빠진 사나이
포커스 山을 달리는 김지수 씨를 통해 본 산악 마라톤의 세계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4.02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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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실내 운동을 즐기기가 어려워진 요즘, 각광받고 있는 스포츠가 있다. 산길을 달리는 트레일 러닝이 바로 그것이다. 

코로나19 장기화 이후 트레일 러닝 인기

어느덧 4월에 접어들었다. 보통 새해 계획에는 ‘꾸준히 운동하기’가 들어가 있지만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데 취미로 운동을 시작했다가 그 매력에 빠진 사람이 있다. 바로 지난해 경수대간 청광종주 36㎞, 지리산 화대종주 48㎞, 울주 나인피크 105㎞ 등 난이도가 높은 남자부에서 모두 정상에 오른 김지수(43) 씨다. 
트레일 러닝이란 산길을 뜻하는 트레일(trail)과 달린다(running)의 합성어로 트랙이 아닌 산이나 초원, 숲길 등 주로 자연을 달리는 운동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2000년대에 산악 마라톤이라는 이름으로 주목받은 바 있는데 최근 코로나19로 실내 운동이 어려워지면서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 
친구의 권유로 참석한 대회에서 수상한 뒤 트레일 러닝에 입문했다는 김지수 씨는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트레일 러닝의 매력이다. 달리다 보면 평지와 경사뿐 아니라 능선을 따라 풀숲 사이와 산도 넘는 매우 다이내믹한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또 “트레일 러닝은 내 삶의 큰 활력소다. 취미 활동으로 일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발산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게 한다”라고 덧붙였다.

운동 시 부상 가능성에 대비해야 

최근 트레일 러닝이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는 데는 이유가 있다. 우선 여타 스포츠에 비해 준비물이 단순해 진입장벽이 낮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달리기에 적합한 운동복과 러닝화만 갖추면 남녀노소에 누구나 상관없이 즐길 수 있다. 또한 자연이 원래 모습 그대로 보존된 코스를 달리기 때문에 도심 속에서 접하기 힘든 재미를 경험하는 동시에, 높은 운동효과를 보장하는 것 또한 트레일 러닝의 인기몰이에 한몫했다. 
 하지만 트레일 러닝은 비포장도로를 비롯해 주로 험난한 코스를 달리는 스포츠인 만큼 부상당할 가능성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달릴 때에는 ▲상시로 전방을 주시하여 돌과 나뭇가지 등을 조심해야 하고 ▲내리막길을 달리는 경우 상체를 살짝 뒤로 젖히며 다리의 부담을 덜어주는 등 주의사항을 지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한다. 
 현재 의류업에 종사하고 있는 김지수 씨는 트레일 러닝을 통해 삶에 대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각을 갖게 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한때 스노보드 선수생활 시절 기록이나 혹독한 훈련 스케줄에 몰입했으나 트레일 러닝을  통해 기록에 집착하지 않고 그 운동을 즐기게 되었고 그때 진정한 힐링을 얻을 수 있었다. 최근 많은 국민들이 여러 가지로 힘든 상황을 보내고 있는데 그 힘든 상황에 매몰되지 않고 오히려 주변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산을 힘차게 달리는 김지수 씨의 이야기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몸과 마음에 면역력이 떨어진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힘을 전달하고 있다. 
이소영 기자 soylee@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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