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뚜기와 사투를 벌이는 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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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뚜기와 사투를 벌이는 케냐
Global 생생 Report 케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3.2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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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수많은 메뚜기들이 날아오르고 있다 (우)메뚜기를 쫓고 있는 모습

해충에서 식품 원료로 변모한 메뚜기

현재 케냐 사람들은 18개월째 사막 메뚜기와 사투를 벌이는 중이다. 70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홍수로 인해 습지대가 대거 생기면서 메뚜기가 번식하기에 최적의 조건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 수조 마리로 추정되는 메뚜기가 지면을 덮었다. 이에 케냐 정부가 군부대를 동원하여 살충제를 살포해 메뚜기를 제거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메뚜기 퇴치를 위한 새로운 물결이 일고 있다. 
요리사와 과학자들이 메뚜기 덮밥, 메뚜기 케밥 등 메뚜기를 이용한 음식을 개발해 소비를 독려하는 것이다. 케냐 생물학자 크리스티안 아스탕가는 “더 많은 사람이 메뚜기가 인간의 원초적인 음식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메뚜기 음식을 먹는 일에 동참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스타트업 기업 더 버그 피쳐(The Bug Pitcher)는 메뚜기를 해충에서 이익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들은 현지인을 고용해서 메뚜기를 잡고 있으며 ㎏당 50.7센트(한화 약 570원)를 지불하고 있다.

매뚜기 덮밥

고단백질 파우더로 가공해 판매

일부 현지 메뚜기 헌터들은 곤충 창궐을 반기고 있다. 저녁 여섯시 경부터 다음날 아침 일곱시까지 헌터들은 나무에 붙어있는 메뚜기를 잡기 시작한다. 오후에는 메뚜기들이 날아다녀 잡기 힘들지만 새벽에는 메뚜기가 자고 있어 약하기 때문이다. 
지난 3월 11일 기준 더 버그 피쳐는 2.2t의 메뚜기를 모았다. 이들은 메뚜기를 잘게 으깨고 햇빛에 말린 뒤 고단백질 파우더로 가공한다. 메뚜기의 70%가 단백질이기 때문에 메뚜기 파우더는 농부들에게 팔려 가축들의 사료에 첨가되고 있다. 이 파우더는 동물들의 단백질을 보충해주는 동시에 가격이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농부들은 사료에 들어가는 단백질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메뚜기 는 거름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등 활용범위가 무궁무진하다. 한편, 식량문제가 심각한 이때 재해의 원인인 메뚜기가 미래 먹거리로 활용되고 있는데 대해 주변국의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케냐 전한나 통신원
정리/ 유다은 기자 daeunry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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