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만화계의 BTS가 나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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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만화계의 BTS가 나와야죠”
핫이슈 최근 콘텐츠 산업의 중심으로 떠오른 웹툰의 세계 이끌고 있는 공성술 작가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3.2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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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탄생한 ‘웹툰’(Web+Cartoon)이 세계 만화시장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만화계의 BTS(방탄소년단)를 키워야 한다고 외치며 후진 양성에 힘을 쏟고 있는 베테랑 만화가 공성술 작가를 만나 보았다.

『도시정벌』 등 숱한 히트작 남긴 인기작가

창작의 희열과 고뇌가 교차하는 공간을 방문하는 것은 언제나 설레는 일이다. 지난 주말 기자가 찾아간 공성술 작가의 작업실이 꼭 그런 장소였다. 공성술(55, 마나 스튜디오 대표) 작가는 1996년『투사의 아침』이라는 작품으로 데뷔했다. 그리고『도시정벌』,『더 브로커』등 숱한 히트작을 남겼다. 그런데도 우리에게 공성술이라는 이름이 낯선 이유는 그동안 그가 ‘유일한’ 또는 ‘sin 프로’ 등 다양한 필명으로 
활동했기 때문이다.
데뷔 25년 차인 그는 기자에게 요즘 어느 때보다 바쁘고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유를 물었더니 “나의 만화를 그리는 기쁨보다 누군가의 만화가 완성되도록 돕는 기쁨이 더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이어서 공 작가는 “2011년 광주에 내려온 뒤 대학, 청소년 단체 등 여러 곳에서 강의를 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만화를 사랑하고, 꿈과 재능을 가진 학생들을 만나게 되었다. 그들을 보면서 내가 조금만 도와주면 훌륭한 작가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 그래서 스튜디오를 만들었고 지금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예비 작가들과 함께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시장 휩쓰는 ‘K-웹툰’ 향후 전망도 밝아

요즘 웹툰은 콘텐츠 업계의 블루칩이다. 웹툰이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 있는 콘텐츠가 된 탓도 있지만, 드라마와 영화로 재탄생하는 등 폭발적인 확장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해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JTBC), 『스위트홈』(넷플릭스) 등이 인기를 끌었다.
공 작가는 앞으로 웹툰시장이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요즘 한국 웹툰이 세계를 휩쓸고 있다. 만화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일본에서도 국내 기업인 카카오와 네이버가 만든 웹툰 플랫폼이 매출 1, 2위를 달리고 있다”며 웹툰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을 들려주었다. 이를 증명하듯 최근『나 혼자만 레벨업』(원작: 현군, 작화: 장성락)이라는 작품이 국내외 누적 매출 300억원을 넘길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공 작가는 “이제는 웹툰 작가 한명이 하나의 기업인 시대다. 요즘 인기 있는 작품의 경우 국내에서만 1000만뷰를 넘긴다. 또 웹툰 관련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및 세계 각국 청소년에게 만화 가르치고 싶어

공성술 작가는 앞으로 실력 있는 작가를 양성해 만화계의 BTS(방탄소년단)를 배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꿈이 자신을 움직이는 원동력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성경에도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라는 말씀이 있지 않은가. 한명 한명 인재를 키우다 보면 반드시 꿈이 이뤄질 것이라고 믿는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국내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 청소년들에게도 만화를 가르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웹툰 작가로 성공하려면 작가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단행본을 내기 위해서 출판사 수십 곳을 찾아다닌 적도 있다. 그만큼 만화를 사랑해야 하고 열정과 끈기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배우고자 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공 작가는 오는 4월부터 매월 1회 주간기쁜소식 신문에 만화를 연재할 예정이다. 작품 활동과 인재 양성을 병행하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연재를 결심한 이유를 묻자 그는 “세상에 밝고 아름다운 소식을 전한다는 사시(社是)가 마음에 들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꿈을 주는 일을 주간 기쁜소식 신문과 함께하고 싶다”라고 대답했다. 
강민수 차장대우 mskang@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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