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공평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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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공평한 것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3.2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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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교사로 근무하는 링컨중·고등학교는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어 취침 전 점호를 실시한다. 점호 시간에는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아픈 사람 또는 건의사항 등은 없는지를 조사하기도 하지만 가끔 마인드와 관련된 이야기도 해주곤 한다. 
하루는 학생들에게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손들어 보세요”라고 하자 대부분이 손을 들었다. “재벌 2세로 태어난 사람과 저는 출발부터 불공평해요!” “키 큰 유전자를 가진 사람과 키 작은 저는 불공평해요.” 이외에도 여러 불공평한 부분을 이야기하는 학생들에게 “그럼 모두에게 공평한 것은 무엇일까요?”라고 묻자 학생들은 머뭇거렸다. 
“여러분, 우리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것은 바로 시간입니다. 하루 24시간은 누구나 동일합니다.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여러분의 선택이고, 그 선택에 따라 인생이 바뀔 수 있지요”라고 말해주었다. 알차고 후회없이 보내는 하루가 모여 일주일이 되고, 한 달이 되고, 결국 훌륭한 인생이 된다고 하자 학생들의 눈이 반짝였다. 
라틴어의 ‘카르페디엠(Carpe diem)’은 현재 이 순간에 충실하라는 뜻이다. 불공평하다는 생각보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이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하루하루를 보낸다면 다가올 우리의 미래가 좀 더 밝아지지 않을까?
김병조 교사/ 링컨중고등학교, 전 국립무용단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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