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이 공중전화를 유지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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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本이 공중전화를 유지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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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3.19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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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전화 부스 내부

공중전화 설치를 법에 명시

일본에서는 재난을 대비해 공중전화를 설치해야 한다는 내용이 법에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요즘 도쿄에서 공중전화 부스를 발견하기는 쉽지 않다. 1993년에 93만 4903대의 공중전화가 설치되었지만 2019년에는 15만 1313대까지 줄었고 앞으로도 철거가 계속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현재 공중전화 유지비로 인해 세금이 낭비된다는 비판이 일자 행정기관인 총무성이 공중전화 설치 문제를 두고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후쿠시마 기준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일부 지역에서 핸드폰 전화연결이 되지 않았다. 이에 공중전화를 모두 철거하면 안된다는 의견이 힘을 얻었다. 만일 재난이 발생해 이동전화 기지국이 파괴되어 이동통신망이 끊길 시, 유선통신망으로 운영되는 공중전화는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1년에 규모 9.0의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일부 지역에서는 한 달 반 동안 핸드폰을 이용하지 못해 많은 사람들이 대피소에 설치된 공중전화를 연락 수단으로 사용한 바 있다. 

동일본 대지진 당시 사람들이 공중전화 이용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긴급연락처 및 공공시설 전화번호 비치

일본 공중전화 부스 안에는 공공시설 전화번호가 기재된 몇 권의 전화번호부가 비치되어 있고 긴급연락처가 적힌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최근에는 공중전화부스에 휴대전화용 배터리를 비치하여 유료 대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공중전화 부스는 한 사람만 들어가 전화할 수 있도록 되어있지만 장애인을 배려하여 내부 공간은 비교적 넓다. 그러나 공중전화 이용료가 도쿄 시내 통화 및 지역통화 기준 1분당 10엔(한화 103원)으로 상대적으로 비싼 까닭에 평소에 사람들이 공중전화를 자주 이용하진 않는다. 하지만 신문사에서 일하는 오오무라 히로아키(大村 弘明, 65) 씨는 “스마트폰을 평소에 들고 다니지 않아 공중전화를 가끔 사용한다. 집 근처에 있는 유일한 공중전화가 철거되면 여러모로 불편함을 느낄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 신효원 통신원
정리/ 유다은 기자 daeunry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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