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꿈나무 모두 모여라! 오성고 펜싱부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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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꿈나무 모두 모여라! 오성고 펜싱부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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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3.19 22: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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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대회에서 실력 입증한 펜싱 명문고

최근 스포츠계 학원 폭력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며 체육계 이미지가 추락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기자는 비인기 종목인 펜싱을 활성화하고 소통을 통해 꿈나무 선수들을 육성해 주목받고 있는 대구 오성고등학교(교장 박민수) 펜싱부를 찾아가 보았다. 오성고 펜싱부는 현재 이승용 감독, 성준모 코치의 지도 아래 16명의 선수가 펜싱 유망주로 활약하며 1970년 창단된 이래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곳은 2012년 런던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오은석, 구본길 선수를 배출했으며, 각종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게다가 지난 6~7일 개최된 2021 유소년 펜싱 국가대표 선수 선발전에서는 박준성(1위), 이예훈(3위) 선수가 남자 사브르 국가대표로 발탁되었다. 이 두 선수는 오는 4월 이집트 카이로에서 개최되는 ‘2021 세계 청소년·유소년 펜싱 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이러한 활약 뒤에는 학교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다. 오성고는 작년 초 펜싱 장비를 교체하고 체육관을 리모델링해 선수들이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

오성고 펜싱부선수와 함께 하고 있는 이승용 감독 (맨 좌측)

선수는 지도자의 마음 씀에 따라 성장

유능한 선수의 뒤에는 훌륭한 지도자가 있다. 오성고 펜싱부의 이승용(52) 감독은 펜싱 국가대표 출신으로 2000년에 은퇴한 후 현재까지 오성고 펜싱부를 이끌어왔다. 이 감독은 매일 훈련이 끝나고 집에 도착한 선수들이 카카오톡 ‘셀카’를 보내며 귀가를 인증하면 그제야 안심하고 체육관을 나선다. 그는 오성고 펜싱부의 성공 요인에 대해 “스스로 크는 선수들은 없다. 선생이 얼마만큼 신경을 쓰는가가 중요하다. 다른 학교의 펜싱부는 주로 2, 3학년이 코칭을 받기 때문에 대부분의 1학년은 개인지도를 받기 힘들다. 하지만 우리는 1학년도 따로 코칭해주기 때문에 1학년이 점점 치고 올라갈 수 있다”며 “무엇보다도 선수들 개개인의 노력이 컸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감독은 “체육특기생들은 메달을 따지 못하면 대학진학이 어렵고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과 같다. 성과를 내야 하는 코치들이 급한 마음에 선수들을 체벌할 때도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정책적으로 체육특기자 여석(餘席)을 마련해 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대구/ 손예진 기자 daeg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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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수 2021-03-26 00:12:00
훌륭한 지도자 밑에 좋은 제자가 나오는 법이죠
최근 학폭으로 얼룩져 있는 스포츠계에 좋은 귀감이 되는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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