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건강에도 좋은 남도의 대표 별미 ‘세발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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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건강에도 좋은 남도의 대표 별미 ‘세발낙지’ 
Goodnews GWANGJU 854 - 전라도의 맛 시리즈 - ①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3.19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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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선조 때부터 즐겨 먹었던 음식

우리나라의 낙지는 오래전부터 한반도 특산품으로서 발해와 당나라 사이의 교역 품목에도 포함되어 있었을 정도로 유명했다. 이 때문에 우리 조상들은 옛날부터 산낙지를 즐겨 먹은 것을 시작으로 낙지 숙회, 낙지 연포탕 등 다양한 낙지 요리가 발달하게 되었다.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실학자 형제인 정약전과 정약용은 일찌감치 남도에서 귀양을 살아서인지 낙지 사랑이 대단했다. 정약전은 ‘자산어보(玆山魚譜)’에서 낙지는 사람의 원기를 돋운다며 낙지 예찬론을 펼쳤다. 허균은 팔도음식을 평가한 ‘도문대작(屠門大嚼)’에서 낙지는 서해안에서 잡히는데 그 좋은 맛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특별히 자세히 적을 필요가 없다고 했다. 이러한 낙지 사랑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낙지는 저지방 다이어트 식품이자 타우린을 다량 함유한 천연 피로회복제로 단백질, 철, 인, 비타민 등의 영양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된 건강 보양식으로 손꼽힌다.

목포종합수산시장 전경

세발낙지를 이용한 다양한 음식 발달

전라남도 대표적인 별미 음식 중 하나인 세발낙지는 발이 세 개인 낙지가 아니라 ‘가늘 세(細)’자를 써서 세발낙지이며 아직 완전히 크지 않은 어린 낙지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낙지는 우리나라 서해안과 남해안에서 잡히지만 세발낙지만은 전라남도 목포, 영암, 무안, 신안 연근해에서 잡히는 ‘지역 특산품’이다. 따라서 이 지역은 세발낙지를 이용한 음식이 크게 발달됐다. 그중 목포에는 연포탕, 낙지탕탕이 등 무려 20여 가지의 다양한 낙지요리를 만들어 파는 낙지 골목이 형성되어 있다. 
정안나(32) 씨는 “낙지가 원기회복에 좋은 음식이라고 해서 낙지요리가 유명한 목포에 왔는데 먹어보니 너무나 맛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한산한 목포 종합수산 시장의 상점 안에서는 인적은 없고 전국각지에서 오는 배송주문을 처리하느라 분주했다. 믿음수산 조재순 대표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관광지역 식당과 상점들이 어려운 상황이다. 다른 해산물과 달리 낙지는 살아있는 생물로 요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 임소영 기자 gwangj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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