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고택 영섭재에서 힐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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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고택 영섭재에서 힐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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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3.1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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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에 다양한 건축양식 혼합한 ‘영섭재’

요즘 tvN에서 방영 중인 ‘윤스테이’가 화제가 되고 있다. 오랜 세월 자연과 어우러진 고즈넉한 고택(古宅)에서의 낭만과 오롯한 삶을 TV를 통해 보는 것만으로도 코로나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피로가 해소되는 듯하다. 지난주 기자는 강화군 솔정리에 위치한 고씨 가옥 ‘영섭재’(강화군 강화대로 674번길 23의 4)를 찾았다. ‘영섭재’는 강화의 3대 부잣집의 하나로 알려진 곳으로 양조장, 인삼무역, 직조장 등을 운영하던 故고대섭(1911~1978) 씨가 1941년에 건축한 집이다. 
강화의 전통적인 한옥에서 볼 수 없던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이 집은 그 당시 서울이나 개성 등 특정지역 부유한 상인들의 집에서나 볼 수 있던 창문과 난간 등이 있다. 고대섭 씨의 장손 며느리 이진숙(64) 씨는 “시조부께서 개성에 사업차 방문해서 보셨던 집이 너무 마음에 들어 그 집을 똑같이 만들어 시증조모께 선물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곳은 전통적인 한옥에 다양한 건축양식을 혼합한 형태로 근대 문화재적 가치가 높아 지난 2006년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60호로 지정되었다.

1961년에 촬영한 영섭재 전경

과학적 건축 기법이 사용된 고택 

기자는 이진숙 씨의 안내를 받아 가옥 내부를 둘러볼 수 있었다. 대문을 따라 들어가면 팔십년 수령의 향나무가 중심에 심겨진 중정을 만날 수 있다. 바로 왼쪽으로는 우물이 있는데 특이하게도 ‘기역(ㄱ)’자 형태의 가벽이 세워져 있다. 가벽은 전체적으로 타일로 시공되어 있는데 일본에서 수입된 영국제 타일을 사용했다고 한다. 
이 가옥의 특징 중 하나는 현대로 말하면 지하 보일러실이 있는데, 땅의 단차를 이용하여 지하 공간을 만들었다. 각 방마다 온돌을 데우는 아궁이 구멍, 마루의 틀어짐과 습기를 막기 위해 환기구를 만들어서 공기가 순환되도록 과학적인 구조로 만들어졌다. 
‘영섭재’는 요즘 한창 복원 공사 중인데 올해 6월경이 되면 한층 정돈된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이진숙 씨는 “문화재이면서 개인소유이다 보니 제약이 많다. 하지만 고택을 관리하고 보존하는 것이 개인의 일이 아니고 공공의 문화유산이기 때문에 앞으로 많은 사람이 찾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 이희정 기자 inch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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