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시장, 발상의 전환으로 위기 극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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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시장, 발상의 전환으로 위기 극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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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3.0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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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마켓에서는 다양한 횟감을 판매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상인들 신규입점 기피

사자성어에 ‘전화위복’이라는 말이 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국내 경제 전반이 위축된 것이 사실이지만 발상의 전환으로 화를 복으로 바꾼 사례도 많다. 지난주 기자는 인천 연안부두의 인천국제수산물타운 고래마켓(인천광역시 중구 축항대로87번길 11)을 찾았다. 마치 대형 쇼핑몰을 연상케 하는 이 건물은 기존의 수산시장과는 사뭇 달랐다. 아직 완비되어 있지 않은 넓다란 4개 동의 쇼핑몰에는 젊은층과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이 눈에 띄었다. 
방문객 이해인(33, 인천 서구) 씨는 “호객행위가 없고 마트처럼 편리하고 가격도 저렴해서 좋다”고 말했다. 고래마켓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계기가 있다. 대개 점포분양이 완료되면 건설 시공사는 철수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분양받은 상인들의 무더기 입점 기피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인천국제수산물타운 박창식(51) 총괄부장은 “분양받은 점주들이 입점을 기피하면서 운영에 큰 차질이 발생했지만, 우리 회사가 점주의 임대료를 지불하고 질 좋고 차별화된 수산물 직영서비스를 제공하는 계기가 됐다”며 “발상의 전환으로 파격적인 운영을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방어를 손질해 판매하고 있는 한 점주의 모습

시드니 피시마켓을 벤치마킹한 고래마켓

호주의 시드니 피시마켓은 관광명소로 유명하다. 해산물 천국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쇼핑몰 형태의 수산시장이다. 해외 관광객의 필수 코스인 이곳은 중국인 관광객과 같이 해산물을 즐기는 단체 여행객이 많다. 고래마켓은 시드니 피시마켓을 응용한 국내 첫 마트형 수산시장이다. 고래마켓은 기존 어시장의 주차문제를 개선해 지하에 약 500여대를 주차할 수 있도록 했다. 
유통시스템을 개편해 합리적인 가격대에 바다에서 끌어올린 해수로 가득 채운 매장 지하의 수족관에서 신선한 해산물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수산물 전용 쇼핑카트를 이용해 건어물, 젓갈, 냉동식품 등 다양한 가공식품까지 한번에 쇼핑할 수 있다. 눈에 띄는 건 ‘회 안심판매 서비스’이다. 자신이 구입한 횟감의 가공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 가능하며, 행주 대신 1회용 위생포를 사용하고 번호표 대기제로 운영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서비스 개선을 위해 회 가공실, 청소 및 바닥 위생관리, 폐수처리시스템에 투자하고 있고, 앞으로 병원, 스포츠 센터 등의 편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인천/ 김재국 기자 inch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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