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깊은 폭력, 이제는 손절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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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깊은 폭력, 이제는 손절하자
일파만파 퍼지는 폭력 미투, 진정성 없는 대응이 논란 키워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2.2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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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쌍둥이 자매 배구 선수의 학교 폭력 논란 이후 ‘폭투’(폭력 미투)가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배구·야구·핸드볼·복싱 등 스포츠계는 물론 연예계까지 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급기야 대통령과 총리가 나서 폭력 근절을 지시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런데 가해자로 지목된 선수의 사과와 대한체육회의 재발 방지 약속에도 불구하고 여론은 싸늘하다. 가장 큰 이유는 사과의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강하게 의혹을 부인하다가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나면 그제야 ‘철없던 시절의 과오이니 이해해 달라’는 식의 태도로 대응한 것이 화근이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체육계가 사건의 본질을 놓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실 체육계 내부의 폭력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과거에도 유사한 논란이 있었고, 그때마다 성적 지상주의와 엘리트 중심의 체육 문화가 원인으로 지적됐다. 그런데 유독 2021년 들어 여론이 들끓는 이유는 우리 국민들의 감수성이 더이상 어떤 이유의 폭력도 용인하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이번에도 체육계가 유야무야 넘어간다면 더 큰 사회적 지탄을 받을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다행인 것은 상처가 드러났으니 이제 치유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사회 곳곳에 숨어있던 관행적인 폭력이 근절되길 국민들은 바라고 있다.
강민수 차장대우 mskang@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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