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고버섯으로 인생 2막을 연 ‘표고다해농원’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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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고버섯으로 인생 2막을 연 ‘표고다해농원’에 가다
Goodnews DAEGU851 - 강소농(强小農) 시리즈- ③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2.26 15:37
  •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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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고다해농원 김종겸:양다혜 공동대표

뇌종양 4기 판정 받은 후 귀농 결심

표고버섯은 예로부터 동의보감에 ‘불로장수의 영약’으로 불릴 만큼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고혈압뿐 아니라, 면역력을 강화시켜 주는데 뛰어난 효능이 있다고 전해진다. 지난주 기자는 표고버섯으로 김천에서 인생 제2막을 열어가는 강소농 ‘표고다해농원(경북 김천시 조마면 신안길222)’의 김종겸(46), 양다혜(41) 공동대표를 만났다. 이들은 부천에서 각각 실내 인테리어와 뷰티메이크업을 하다가 급작스럽게 귀농하게 되었다. 
귀농의 동기에 대해 김 대표는 “평소 시골에 내려가 살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는데 갑작스럽게 뇌종양 4기 판정을 받게 되면서 모든 일을 접고 고향에 내려왔다. 이후 교양과목으로 기르는 법을 배웠던 버섯을 재배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당시 만삭이었던 양 대표도 큰 충격을 받았지만 밝고 긍정적인 성격 덕분에 남편의 식단관리에 최선을 다하며 위기를 극복해 나갔었다. 그는 “처음엔 남편 소식을 듣고 막막했었는데 공기 좋고 인심 좋은 농촌으로 귀농하면서 여유로운 삶을 찾게 되어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제품을 포장하고 있는 모습

요양원 등에 표고버섯으로 작은 나눔 실천

귀농 초기, 공동대표는 버섯재배의 경험은 물론 기술도 부족한 상황에 ‘하면 된다’라는 패기로 이 일을 시작했다. 때로는 생활이 안 될 정도로 어려워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실패하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 이들은 마침 농업기술센터의 선도농가 현장실습교육을 받게 되었고, 기술은 부족하지만 고객들에게 신선한 표고를 제공하며 품질과 상태에 대해 손편지를 쓰는 등 진정성으로 승부를 걸었다. 
양 대표는 “초창기부터 신뢰를 바탕으로 거래하는 식당이 있고 한 달까지 기다려 주는 고객이 있어 감사하다”고 말하며, 정착을 도와준 주민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에 작은 나눔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인근의 요양원과 주민들에게 표고를 나눠주는 한편 소아암 환자에게는 딸과 함께 머리카락을 기부하고 있다. 앞으로 부부의 꿈은 “농장이 확장되면 고객들을 초대해 체험농장 등 시골에서 휴식할 수 있는 팜파티를 열고 싶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기른 표고를 먹고 고객들이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대구/ 한주란 기자 daeg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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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이 2021-03-01 07:20:48
어려움 속에서도 밝고 씩씩하게 거기다 나눔까지 실천하는 모습이 너무 감동이였어요 ^^
체험농장 하시면 1등으로 가서 체험도 하고 버섯도 맛보고 싶네요!! 늘 응원할께요♡♡

동양 2021-02-27 16:26:36
나눔도 하시고 대단하시네요
응원합니다~

영석이 2021-02-27 11:02:23
체험농장도 하시는듯 했는데 코로나 사그라들면 가보고싶어요.

모나모모 2021-02-27 10:57:39
한번 꼭 먹어보고 싶습니다!

2021-02-27 10:15:09
힘들지만 열심히 사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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