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함께 행복을 배달하는 희망남포 작은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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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 행복을 배달하는 희망남포 작은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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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2.1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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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배달 봉사를 하는 오윤택 관장 부부

작년 8월부터 도서배달 원스톱 무료 서비스 시작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미디어 영향력을 한층 키웠다. 닐슨코리아 <코로나19 임팩트 보고서>에 의하면 게임, 비디오 스트리밍, SNS 등의 온라인 활동이 50%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는 과도한 영상 미디어 노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전북 김제에 위치한 ‘희망남포 작은도서관’(전북 김제시 성덕면 남포2길 85)은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시민들이 ‘방콕 도서’를 즐길 수 있도록 도서배달 서비스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기자는 직접 도서 배달 봉사를 하는 오윤택(60) 관장을 만나보았다. 오 관장은 “지난해 8월부터 ‘도서배달 원스톱 무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를 통해 스마트폰 등으로 빠져나가는 지역 독서 인구를 조금이라도 늘리고 싶었다”며 “무엇보다 독서를 즐기고 싶지만 도서관 이용이 어려운 고령층과 장애인을 위해 시작한 봉사 활동이기에 의미가 더욱 크다”고 전했다. 도서배달을 이용한 한 주민은 “이 서비스 덕분에 역사서 등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희망남포 작은도서관 외부 전경

“책 받고 좋아하는 독자들 볼 때 가장 행복해”

최근 코로나의 영향으로 ‘드라이브스루 도서대출’ 등 비대면 문화가 곳곳에서 등장했지만 시골의 작은 도서관이 도서배달 서비스에 직접 나선 것은 드문 사례다. 특히 이 서비스는 전화 한 통화로 보고 싶은 책의 제목만 알려주면 대여에서 반납까지 무료로 제공해 주고 있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처음에는 작은도서관이 위치한 성덕면과 인근 지역만을 해왔으나, 지금은 김제시 전역 19개 읍면동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150여명의 주민들에게 도서배달을 했고 입소문을 타면서 이용자가 계속 늘고 있다. 
오 관장은 “우리 부부가 도서배달 봉사를 하는 까닭은 책을 받고 좋아하는 독자들을 보며 행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 일을 계속하고 싶다”며, “선천적 시각장애인인 자신과 함께 쉽지 않은 길을 함께 해준 아내의 헌신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오윤택 관장은 1995년 신한국인으로 선정되었고, 자신의 삶을 다룬 평전 <김제 남포리의 상록수 오윤택-때로는 눈먼 이가 보는 이를 위로한다>(2008년)를 발간하기도 했다.       
광주/ 노정선 기자 gwangj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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