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몇 해 전 뜻밖의 전화를 받았다. “축하합니다. 당신은 ○○통신회사 이벤트에 당첨되었습니다. 상금으로 3천불을 받고 부상으로 오토바이를 받을 것입니다.” 그 순간 가슴이 쿵쿵 뛰기 시작했다. 당시 청소년 캠프 준비로 돈이 부족하고 이동 수단도 없어 기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와, 하나님께서 이렇게도 응답하시는구나’ 하며 감격스러웠다. 이어 통신사로부터 3천불과 오토바이를 찾기 위해서는 시크릿 번호를 받아야 하는데 그전에 먼저 일정 금액을 통신사로 입금해야 한다고 했다. 너무 흥분한 나머지 바로 시키는 대로 진행을 하고 싶었지만 운전 중이어서 주차를 하고 다시 전화하기로 했다. 그러던 중 같은 통신사에 이벤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친구가 생각났다. 그와 통화하면서 현재 이런 이벤트는 진행하지 않고 이와 같은 사기를 당했다고 통신사로 문의 전화가 오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미리 확인해본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를 깨달았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도 즉흥적으로 올라오는 생각이나 내 눈에 보이는 것을 그대로 믿으면 잘못된 것을 깨닫지 못할 때가 있다. 눈에 보이는 것을 그대로 믿지 말고 한 번 더 확인하고 물어볼 필요가 있다. 그러면 거기서 벗어날 길을 발견하고 인생에서 겪는 수많은 실수와 사고를 미리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김형진 선교사/ 우간다 캄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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