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도우미 인생, 민인기 경륜 안전지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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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도우미 인생, 민인기 경륜 안전지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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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2.0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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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위해 늦은 나이에 경륜 선수 시작

불과 2분 40초 남짓, 경륜은 7명의 선수가 자전거로 달려 순위를 가리는 레저스포츠다. 승리의 짜릿한 순간과 기쁨, 팬들의 환호성을 잊지 못해 20여년의 경륜 선수 생활을 마치고 현재는 후배들을 위해 경륜 안전지원관으로서의 삶을 사는 민인기(60) 씨를 만나보았다. 35세에 늦은 나이로 경륜을 시작한 그는 “유명 제약회사에서 일했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고 싶은 마음이 컸다. 평소 관심 많았던 경륜을 오랜 고민 끝에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이 노력해서 얻는 성과를 바로 볼 수 있는 것을 경륜의 매력으로 뽑았다. 민인기 씨는 “경륜은 나에게 젊음을 주었고 나의 희망이자 힘이었다”며 “2014년 노장들의 경륜 이벤트 경주에서 최고령의 나이로 1등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등한 것도 좋지만 상금을 불우한 이웃에게 후원할 수 있다는 기쁨이 더 컸다”고 전했다. 선수시절 사회에 도움을 주고 싶어 시작한 후원은 연탄기부, 선수들과의 재능기부, 저소득층을 위한 자전거기부, 경로당 기부 및 봉사활동 등으로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민인기 경륜 안전지원관 (사진제공: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 안전지원관으로 선수 케어까지 담당

그는 2015년에 55세 최고령의 나이로 경륜 선수의 삶을 마쳤다. 선수시절 부상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매일 꾸준히 연습하고 노력한 것이 오랫동안 달릴 수 있는 비결이라 했다. 그에게 은퇴하게 된 이유를 물어보니 “선수시절 대전에 지도자 모집이 안 됐다고 얘기를 들었다. 운동선수로 더 뛸 수 있었지만 80여명 선수들의 훈련을 도와주고 이끌어줄 수 있는 훈련매니저의 삶이 더 보람될 것 같아 결정했다”고 말했다. 
작년에는 안전지원관으로 이름이 바뀌면서 현재는 시설 등을 점검하고 선수들이 안전하게 훈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 있다. 
후배들의 롤 모델로 뽑히는 그는 지난 2019년에는 우수 훈련지도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후배들에게 “지금은 코로나19로 많이 힘든 상황이지만 개구리가 멀리뛰기 위해 움츠리듯이 자신이 더 멀리뛰기 위한 준비과정으로 생각하면 좋겠다. 연습을 열심히 해서 재개장하면 멋진 경기를 펼쳐달라”고 당부했다.
대전/ 김경미 기자 daej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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