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볼거리 가득한 고구마 세상으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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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볼거리 가득한 고구마 세상으로의 초대
Goodnews BUSAN-848 - 겨울방학 특집 개성만점 박물관 -②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1.30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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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 ‘조내기 고구마’에 담긴 역사

우리가 보통 답답한 상황이나 기분을 가리켜 ‘고구마를 100개 먹었다’라는 표현을 한다. 하지만 고구마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좋아하는 건강 간식이자 식재료이다. 부산 영도에는 답답함을 주는 대신 사이다 같이 청량한 고구마 세상이 있다. 바로 귀여운 고구마 캐릭터가 아이들을 반기는 ‘영도 조내기 고구마 역사기념관’(부산광역시 영도구 벚꽃길 75)이 그 주인공이다. 김철훈(63) 영도구청장은 “영도 조내기 고구마 역사기념관은 고구마 시배지(始培地)가 영도라는 역사적인 사실과 영도의 위상을 정립한다는 상징적 의미를 가진 곳”이라고 소개했다.
‘조내기’는 조선통신사였던 조엄(1719~1777)이 가져온 고구마를 심은 지역이라는 의미로, 조엄의 ‘조’와 그 지역을 뜻하는 ‘내기’가 합쳐진 말이다. 조내기 고구마는 아기주먹만한 크기로 붉은색에 아주 달고 구운 밤 맛이 났다고 기록되어 있지만 아쉽게도 현재는 그 종자가 없어 재배되지 않는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이 기념관은 먹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가 모두 갖춰진 가족 단위 나들이 장소로 적합하다. 

영도 조내기 고구마 역사공원에서 노는 아이들 (출처: 영도구청)

다양하게 구성된 고구마 역사기념관

영도 조내기 고구마 역사기념관에 들어서면 고구마 세상에 온 듯한 느낌이 든다. 기념관 ▲1층은 시선을 사로잡는 다양한 영상물과 함께 고구마의 역사와 효능을 소개한다. 모형화된  고구마 음식은 군침을 자극하기도 한다. 고구마 그리기, 퍼즐체험, 샌드아트 등을 할 수 있는 체험존은 아이들의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준다. ▲2층은 고구마를 활용한 디저트와 음료가 있는 카페 ‘선생 조고매’와 요리 체험실이 있고 ▲3층은 영도가 한 눈에 내다보이는 루프탑이 자리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체험존과 루프탑은 운영시간 변경이 잦기 때문에 방문 전 확인을 하는 것이 좋다.
기념관을 나와 조금 걷다 보면 편백나무로 둘러싸인 ‘영도 조내기 고구마 역사공원’이 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넓은 공원은 고구마 조형물과 고구마 터널, 미끄럼틀, 산책로 등을 갖추고 있다. 문미연(35, 영도구) 씨는 “박물관을 구경하고 나와 탁 트인 공원에 아이들이 신나게 노는 것을 보니 절로 힐링이 되는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부산/ 김지원 기자 busa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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