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계단 밑에서 연주하는 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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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계단 밑에서 연주하는 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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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1.3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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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걱정 No, 음악으로 힐링의 기회 마련

독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00만명(1월 16일 기준)을 넘어서자 독일 정부는 세 번째 락다운(Lock Down)을 선포했다. 식료품점, 병원, 약국을 제외한 모든 상점이 폐쇄되었고 문화공연은 꿈도 못 꾸는 상황이 되었다. 이러한 가운데 독일 뮤지션 ‘예루살렘 듀오’는 ‘계단 콘서트’를 개최해 코로나19에 지친 독일인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하프를 연주하는 힐라 오픽과 색소폰을 부는 안드레 체린이 결성한 예루살렘 듀오는 지난해 봄에 선보였던 계단 콘서트를 최근 재개했다. 혹시 모를 감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이들은 현관 앞 계단 아래에서 음악을 연주한다. 
독일의 아파트는 높이가 통상 5층 정도에 불과하며 오래된 건물의 경우 대부분 넓은 입구에 회전식 계단(사진)이 설치되어 있어 두 음악가가 계단 밑에서 연주하는 동안 주민들은 각자 집에서 문을 열고 안전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약 45분 동안 진행되는 이 음악회는 주민들에게 감염 걱정 없이 음악으로 힐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고 있다.

계단 있는 곳 어디든 콘서트 신청 가능

예루살렘 듀오는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헤센 주에서만 콘서트를 열고 있지만 독일 전역의 모든 계단에서 음악을 연주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콘서트는 헤센 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무료로 진행되며 신청하고 싶은 사람은 예루살렘 듀오가 SNS에 게시한 ‘헤센의 가장 아름다운 계단’ 이벤트에 참여하면 된다. 
예루살렘 듀오는 전통적인 동양풍 노래부터 클레즈머(이디쉬 언어를 사용하는 동유럽 유대인들의 파티용 기악음악), 비틀즈, 디즈니 영화 OST, 클래식, 아르헨티나 탱고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 공연을 선보인다. 더불어 음악을 더 감상하기 원하는 사람에게는 CD를 저렴하게 비대면으로 판매한다. 코로나의 확산 속에 계단 통 콘서트를 통해 독일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는 예루살렘 듀오의 행보가 주목된다.             독일 레겐스부르크 정지영 통신원
정리/ 유다은 기자  daeunry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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