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상식(常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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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상식(常識)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1.30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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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가정집의 화재는 주로 주방에서 일어난다. 주방에서 요리를 하다가 자리를 잠깐 비운 사이에 식용유가 끓으면서 다량의 연기와 불꽃을 내는 경우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이 당황하면 물을 받아 불이 붙어 있는 프라이팬에 뿌리게 된다. 그러면 불이 꺼지기는커녕 불난 데 부채질한 격으로 화재가 확산되면서 주방, 거실을 다 태우고 인명 피해까지 초래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대부분 ‘불은 물로 끈다’라는 정확하지 않는 상식으로 인해 일어난 참사다. 
물은 정확하게 섭씨 100도가 되면 끓지만 식용유는 물보다 끓는점이 높다. 식용유의 종류에 따라 끓는점이 180~380도이기 때문에 물을 뿌리면 바로 수증기가 되어 화재를 확산시킨다. 이때 일반 소화기를 사용하면 소화기의 방사 압력으로 오히려 화재를 더 키울 수 있다. 따라서 소화기는 일반 소화기가 아닌 K급 소화기를 사용해야 하고 만약 同소화기가 없다면 가정에서 사용하는 수건을 여러 장 물에 적시어 프라이팬을 덮으면 산소를 차단하게 되어 불길을 금방 잡을 수 있다.
우리가 가진 정확하지 않은 상식이 때로는 삶의 터전을 무너뜨릴 정도로 위험할 수 있다. 이처럼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도 내가 분명히 알고 옳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과연 정확히 옳은 것인지 아닌지를 살펴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안병국 대표이사/ (주)안국엔지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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