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경기바다를 위해 ‘경기청정호’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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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경기바다를 위해 ‘경기청정호’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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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1.2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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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청정호의 출항 모습

바다에 버려지는 쓰레기, 해양생태계 교란

한해 우리나라 바다에 버려지는 쓰레기는 약 14만 
5천톤 (2020.5월 기준)이다. 해양 쓰레기가 발생하는 주요 원인은 해변 관광객의 무단투기, 연안에 사는 주민 쓰레기, 선박에서 버려지는 쓰레기이다. 게다가 이러한 쓰레기는 육지와 섬을 오가는 여객선 추진기에 끼어들어가 선박사고를 일으키기도 한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 쓰레기가 지구 표면의 70%를 차지하는 해양생태계를 교란해 최상위 포식자인 인간에게 그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온다는 사실이다.
최근 캠핑 인구가 늘면서 바다에 버려지는 쓰레기양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경기도는 지난해 7월부터 ‘깨끗한 경기바다 만들기’ 사업을 추진했다. 이전에도 바다 환경 보존을 위해 해안 쓰레기 수거, 어초 어장 폐기물 수거, 조업 중 인양된 쓰레기 수매 등으로 매년 1,000톤 이상의 쓰레기를 처리해왔다. 지난 연말에는 바다청소선 ‘경기청정호’를 처음으로 취항하며 본격적인 바다 환경 보존을 위해 나섰다. 경기청정호는 154톤(길이 33m, 폭 9m)급 청소선으로 바다 침적·부유 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해 굴착기·크레인·인양틀 각 1기씩, 작업정 
1대 등을 탑재했다. 

시범운행 가기 전 얼음 깨는 작업을 하고 있다

금년 3~4월부터 본격적으로 운항 예정

지난주 기자는 안산 탄도항에 정박해 있는 ‘경기청정호’에서 박경희(51) 선장을 만났다. 박경희 선장은 “지난해 9월 부임해 건조(가공된 선체블록을 조립하는 공정)감독부터 참여했다. 연간 150일 출항해 매년 100~200톤 수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수거한 쓰레기를 전문처리 위탁업체까지 넘겨주는 것이 경기청정호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2019년 경기 바닷속 깊이 가라앉은 침적 쓰레기 분포현황을 조사했다. 모인 자료를 토대로 바다 쓰레기 수거에 나서는데 경기청정호에 탑재된 수중음파 탐지기와 드론도 동원된다. 
박 선장은 “바다에서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난이도가 높다. 현재는 시범 운항을 하며 여러 가지 위험에 대비하고 있다. 안전 운항을 최우선으로 깨끗한 바다 만들기라는 목적에 부합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청정호는 각 어촌계와 지자체 협의를 마친 3~4월, 본격적으로 바다 쓰레기 사냥에 나설 예정이다.
인천/ 이승이 기자 inch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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