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화정마을 젊은(?) 이장의 ‘노인문제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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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화정마을 젊은(?) 이장의 ‘노인문제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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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1.2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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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원 이장

65세 이상 고령 인구 증가로 ‘고령사회’ 진입

최근 우리나라는 전체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14%를 넘으며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이와 함께 고령화로 인해 노인의 4고(苦)인 병고(病苦), 빈고(貧苦), 무위고(無爲苦), 고독고(孤獨苦)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전북 완주군 화정마을도 총 60가구 중 44가구가 70~90대 노인이 거주하는 고령마을이다. 이곳 역시 다른 시골마을처럼 적막함과 쓸쓸함이 가득했었지만 최근 쉰다섯 젊은(?) 이장의 남다른 소통과 배려가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화정마을 김석원(55) 이장은 “4년 전 치매로 어머니를 여의면서 농촌 고령화 시대에 ‘치매’는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인식하게 되었다”며 “고령마을 중 하나인 화정마을의 노인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이장을 맡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어 그는 “자녀들이 부모님의 안전과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는 것이 효도”라며, “노인 단독 세대의 증가로 빚어지는 고립과 소외, 외로움을 자녀들이 함께 노력하여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정마을 공동체 생활장소인 마을쉼터

주민 간 소통을 통해 공동체 마을 조성

화정마을 김석원 이장은 노인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마을을 만들기 위해 주민과의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 이경구(85) 경로회장은 “김 이장은 이웃 주민이 하루라도 안 보이면 찾아가서 안부를 살피고, 어려운 일을 당하면 제 일처럼 함께해 우리 마을의 자랑”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김 이장은 주민들의 육체적·정신적 건강을 지키기 위해 주민들의 공동체 생활 장소인 ‘쉼터’에 안마기구 설치 및 치매예방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장으로 일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묻자 김 이장은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로 동네가 침수되어 굉장히 어려웠다. 그러나 주민 모두가 합심하여 함께 복구하면서 큰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과거 노인문제를 개인의 문제, 가족의 문제로 여겼던 것을 ‘마을’이라는 작은 공동체에서 관심과 소통으로 함께 풀어나가고 있는 화장마을의 모습은 동일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타 마을에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는 평이다.
광주/ 노정선 기자 gwangj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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