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식품을 저렴하게 판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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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식품을 저렴하게 판매합니다”
줌인 소비자에게는 저렴한 음식 제공하고 식품업체에는 손실 절감시켜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1.2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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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테이블 온라인몰 캡쳐 화면

유통기한 도래로 버려지는 여유식품이 사회ㆍ경제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생들이 만든 여유식품 중개 플랫폼 ‘다인테이블’이 화제가 되고 있다.

대학생이 운영하는 여유식품 중개 플랫폼

간혹 냉장고를 열어보면 유통기한 종료가 임박한 식품이 보일 때가 있다. 사실 먹어도 건강에 지장 없지만 왠지 마음 한구석이 편치 않다. 이에 식품 업계는 유통기한에 더욱 엄격할 수밖에 없다. 브랜드 평판 관리를 위해 유통기한 임박, 과다 재고, 인쇄 불량 등을 이유로 품질에는 아무 이상 없는 이른바 ‘여유식품’을 큰 비용을 들여 폐기하고 있다.
이런 현실 속에 식품업체의 여유식품을 활용해 △취약계층의 식생활 개선 △식품업체의 재고 최적화 △폐기 식품 쓰레기 절감 등 사회ㆍ경제ㆍ환경적 문제를 일격에 해결하는 단체가 눈길을 끈다. 바로 서울대학교 경영대 학생들이 만든 여유식품 중개 플랫폼 ‘다인테이블’이다.
다인테이블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오픈몰과 취약계층에게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음식을 판매하는 폐쇄몰을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부기관 식품복지사업 과 협업 사업도 진행한다. 동일한 식품을 일괄적으로 배부하는 기존 복지사업과 달리, 다인테이블은 정부기관으로부터 취약계층 대상자의 건강 상태, 조리기구 구비 상황 등의 정보를 받아 양질의 음식을 맞춤형으로 주문 및 제공하고 있다. 단순히 식품을 저렴하게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큐레이팅(정보를 수집 선별하고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전파) 서비스까지 제공해 많은 소비자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좌)서울대학교 창업경진대회 피칭 모습 (우)동주민센터 식품 복지사업 협업

향후 상품 개발 및 정부기관과 협업 확대 계획

작년 8월에 정식 오픈한 다인테이블은 현재 17개 식품업체의 과채, 유제품류 등 70여개 상품이 입점했고 900명 넘는 회원을 확보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뿐만 아니라 동주민센터와 협업으로 취약계층 22명에게 식품을 제공하고 있다. 시장 가격으로 환산하면 무려 1천 2백만원에 가까운 비용이다. 그만큼 식품 공급 업체의 경제적 손실을 방지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잠재적 손실을 매출로 전환해 주었다는 면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 아직도 방대한 양의 여유식품이 버려지는 데는 소비자들이 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다인테이블 관계자는 “다인테이블에서 식품이 많이 판매되고 이름이 널리 알려질수록 여유식품의 질이나 영양 상태가 만족스럽다는 것이 검증된다. 이를 계기로 여유식품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어 궁극적으로 낭비되는 음식이 절감되는 효과를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다인테이블 문도원(21) 프로젝트 매니저는 “향후 더 많은 물류와 유통망을 확보해 보다 엄밀하게 상품을 검수, 관리하는 한편 자체 개발 상품도 구상 중이다. 또한 동주민센터 외에 아동복지시설 등 수요처를 늘려 정부기관과의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지성 기자 jslee@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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