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성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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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성의 법칙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1.2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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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을 진료하다 보면 전에 비해 비만 청소년들이 많아진 것을 느낀다. 이는 코로나 때문에 학교에 가지 않고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면서 신체활동이 줄어든 영향도 있다. 아이들에게 적게 먹고 운동을 하라고 권하지만 늘어난 체중을 줄이기 어렵다고 호소한다. 처음에는 절식하고 운동도 해서 살이 조금 빠지지만 금세 요요현상이 찾아와서 다시 살이 찐다. 
 버스가 갑자기 출발할 때 사람들이 뒤로 넘어지려 하는 것은 현재의 상태를 계속 유지하려는 ‘관성의 법칙’ 때문이다. 우리의 뇌는 관성의 법칙에 지배를 받는다. 요요현상도 관성의 법칙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비만이 심한 사람이 다이어트를 해서 날씬해지면 뇌는 날씬한 자기 몸이 낯설어 식욕을 자극하여 원래대로 되돌려 놓으려 한다. 우리의 뇌가 변화를 싫어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갖고 있는 가치관, 신념, 사고방식이 쉽게 바뀌지 않는 것도 관성 탓이다. 따라서 부정적인 사람은 매사가 부정적이고 긍정적인 사람은 어려움이 있어도 늘 긍정의 눈으로 바라본다. 
관성으로 꿈쩍 않는 차를 움직이려면 힘이 가해져야 하듯이 자신의 관성을 깨뜨리려면 그에 따른 고통이 수반될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가치 있고 지혜로운 삶을 사는 사람은 자기를 붙들고 있는 수많은 관성과 싸워 이겨 나가는 사람이다.
박진홍 원장/ 거제아동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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