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화재경보시스템, 전통시장을 화재에서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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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형 화재경보시스템, 전통시장을 화재에서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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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1.1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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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에 가장 취약한 전통시장

서민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전통시장은 화재(火災)에 많은 취약점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9월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 6월까지 전통시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인천이 13건, 경기도는 24건에 달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경기도가 2번째, 인천이 6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전국 전통시장의 화재 요인으로는 전기적 요인이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103건을 차지했고 부주의 68건, 원인 미상이 23건이었으며 기계적 요인도 15건이나 됐다. 
소방청은 겨울철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화재안전시설 보강 및 화재안전관리를 진행하고 있지만 영업시간 이후에 작동되는 경보형 감지시스템은 시장 내에 신고자가 없을 경우엔 무용지물이다. 최근에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화재경보시스템이 등장했다. 사물인터넷(loT)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이 시스템은 화재 발생 시 열과 연기를 감지해 즉시 소방서에 경보 알림을 보내고 해당 점주에게는 문자메시지로 상황을 전파해 화재 진압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화재 진압 당시 모습 (제공: 인천 중부소방서)

loT 기반 감지기기, 신포시장 대형화재 막아

지난 주말 기자는 인천 중구에 위치한 ‘신포국제시장’을 찾았다. 시장상인회 이영주(49) 회장으로부터 지난달 26일 새벽 5시경 발생한 화재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 회장은 “신포시장은 강정류 제조가 많아 물엿을 오래 끓이는데 당시 점주가 가스불이 켜진 걸 못 보고 퇴근을 했다. 그로 인해 물엿에 불이 붙어 화재가 났는데 며칠 전 중구청에서 새로 설치해 시범운영 중이던 화재경보시스템이 소방서와 바로 연동되어 큰불을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화재사고 점주인 박정만(49) 씨는 “화재경보 문자를 받았을 때 앞이 캄캄했었다. 특히 점포 옆에 독거노인의 주택이 붙어 있어서 정말 아찔했다. 다행히 5분 만에 소방대가 출동해 정말 감사했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중부소방서 화재조사팀에 의하면 빠른 경보시스템 덕분에 화재현장에 도착하여 소화기로 손쉽게 진압할 수 있었다고 했다. 작년 말, 인천 중구는 중소벤쳐기업부 공모에 선정된 지능형 화재감지시스템을 신포시장 130여개 점포에 구축했다. 이달 공식운영을 앞두고 시범사업 도중 발생한 화재를 잡아내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큰 위로와 힘을 주고 있다.
인천/ 김재국 기자 inch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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