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감옥의 효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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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감옥의 효과처럼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1.1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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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필자가 루마니아에 갔을 때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다. 루마니아 북서부 지방 트란실바니아에 있는 요새교회는 1993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는데, 이곳에서 AD 1500년부터 약 300년간 ‘결혼 감옥’이 운영됐다고 한다. 이는 식품 저장실 같은 작은방에 침대와 베개, 이불 하나씩 놓고 이혼 위기의 부부를 6주 동안 함께 생활하도록 하는 제도다. 실제 이 감옥을 다녀간 대부분의 부부가 이혼 의사를 철회할 정도로 그 효과는 대단했다고 한다. 부부 사이라도 함께 하는 시간이 적으면 서로에 대해 깊이 알 수 없는데, 결혼 감옥에 있는 6주 동안 상대방에 대해 많은 것을 이해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최근 코로나와 이혼의 합성어 ‘코로나 이혼(Covidivorce)’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코로나로 부부가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서로의 단점만 보고 싸움이 잦아졌고 이로 인한 이혼율이 코로나 이전에 비해 증가했다고 한다. 하지만 반대로 코로나로 가족들이 함께할 시간이 점점 늘어난 만큼 가족과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진 것도 사실이다. 대화를 통해 서로를 깊이 이해할 수 있고 마음으로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부모와 자식 그리고 부부 사이에 마음이 가까워진다면 코로나와 같은 어려운 시간도 쉽게 이겨낼 수 있게 된다.
오영신 선교사/ 독일 프랑크푸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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