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삶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리일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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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삶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리일천 작가’
Goodnews GWANGJU 845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1.0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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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미술가들의 삶을 사진으로 재조명

광주의 대표적인 사진작가 리일천 작가의 ‘시간의 기억’ 전이 지난 12월 3일부터 2월 21일까지 광주시립사진전시관(광주 북구 북문대로 60)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리일천 작가가 지난 14년간 광주 미술인 100인의 작업과정과 진솔한 삶의 모습을 시각적 언어인 사진으로 기록해 관람객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 하지만 일과 병행해가면서 미술인을 찾아다니며 60만컷 이상의 사진을 남긴다는 것은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쉽지 않았다고 한다.
이 일을 시작한 계기에 대해 리일천 작가는 “작가들의 삶을 누구보다 잘 안다. 저렇게 진중히 노력하는데, 어떤 작가는 유명 작가로 성장하고 그렇지 않은 작가들은 시련을 계속 겪다가 잊히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자기 삶의 모든 것을 걸고 열심히 정진하는 작가들을 위해 그들이 후세에 오래 기억될 수 있게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다”며 “이 기록 작업은 지금도 진행 중이고, 앞으로도 여건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간의 기억’ 사진전 내부 모습

사진예술을 통해 감동과 삶의 교훈 주고파

남다른 목적과 목표의식을 가지고 자기만의 길을 간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역사가 기억하는 작가가 되려면 고행의 길을 갈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하는 리일천 작가. 그는 “작품을 보면 이걸 왜 찍었는지 명확하게 떠오르게 하면서 감동을 줄 수 있는 그런 단계에 오르기까지 굉장히 많은 시행착오와 시련의 시간을 견뎌내야 한다. 관객은 작가들의 작품 결과만 보지만 결과 이전의 작업 과정은 매우 힘들고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 작업의 목표는 힐링이다. 사진을 통해 각박한 현대인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에 대한 소중함, 한번뿐인 삶을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과 가슴에 와닿는 감동, 교훈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신념을 가지고 하는 일에는 시련도 따르지만 자신만의 신념을 가지고 오늘도 묵묵히 예술인의 길을 걸어가는 그의 발자취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광주/ 박초롱 기자 gwangj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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