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빵, 지역 농민과 상생을 위해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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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빵, 지역 농민과 상생을 위해 만들어요”
[탐방] 감자 모양의 빵 개발해 강원도 감자 소비 촉진에 기여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1.0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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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함께한 ‘카페, 감자밭’의 이미소 대표 (좌) | 감자빵의 모습(중) | ‘카페, 감자밭’ 외부 전경(우)

코로나19의 여파로 추운 날씨만큼이나 지역경제가 꽁꽁 얼어붙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이런 현실을 타개하고 지역농민들과의 상생을 위해 노력 중인 ‘카페, 감자밭’ 이미소 대표를 만나 보았다. 

감자 소비 촉진시키기 위해 메뉴 개발 

 지난해 3월 최문순(64) 강원도지사는 본인의 SNS계정에 강원도 감자를 판매한다는 글을 올렸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감자 판매량이 감소하자 도내 감자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홍보한 것이다. 이후 하루 1천 4백박스의 감자를 판매하는 데 성공했지만 이를 통해 농산물의 원활한 소비를 위한 지속적인 판로 개척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심어주었다. 
 지난 12월 말 기자가 춘천에서 만난 ‘카페, 감자밭’의 이미소(29) 대표도 이러한 고민에서 감자빵을 개발하게 되었다고 한다.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던 중 아버지를 돕기 위해 귀향해 농사에 뛰어들었지만, 첫 해에 팔지 못한 1억 5천만원 상당의 감자를 땅에 묻어야 했다. 농부로서의 뼈아픈 경험이었다. 
이 대표는 “1년 내내 농사를 지어 가락시장에 팔면 그날의 경매가에 따라 받을 수 있는 가격이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때문에 이익을 남기는 게 아니라 오히려 손해를 보기도 한다”며 그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감자의 지속적인 판매를 위한 메뉴 개발에 몰두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물론 처음부터 감자빵을 생각해낸 건 아니었다. 이 대표는 “2년간 메뉴 개발에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우리가 팔려는 감자 그 자체를 내세우자는 생각을 했다”며 감자빵을 개발 한 배경을 설명했다. 감자와 똑같은 모양의 감자빵은 지금은 일주일에 약 2만개 이상 판매되고 있을 정도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도시와 농촌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 희망 

 재작년까지만 해도 직원이 3명에 불과했던 ‘카페, 감자밭’은 현재 60명 이상의 직원을 둔 사업체로 성장했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아버지와 남편 덕분에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그는 직원이 늘어난 만큼 조직의 성장과 개인의 성장이 함께 가야 한다는 신념으로 경영에 임하고 있다며 “직원들과 소통을 많이 하기 위해 노력한다. 결국에는 사람이 같이하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향후 사업 계획을 묻는 질문에 그는 농촌의 농산물을 도시의 소비자들과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감자빵 생산에 사용되는 감자는 주변 농가와 계약을 맺어 공급받고 있는데 이 대표는 농민들이 이처럼 안정적인 수입을 얻기 위해서는 농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메뉴 개발로 지속적인 소비가 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대표는 “앞으로 사업이 확장되면 도시의 인재들을 농촌으로 유입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소영 기자 soylee@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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