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역 묶은 부동산 규제 새해에는 어떤 변화가?
상태바
부산 전역 묶은 부동산 규제 새해에는 어떤 변화가?
Goodnews BUSAN 84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1.03 01: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 돌아 다시 서울 향하는 부동산 한파

2020년 우리는 사회 각 영역에서 급격한 변화를 맞이했다. 그중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는 ‘부동산’이다. 지난해 부동산 시장은 9년 만에 가장 뜨겁게 달아올랐다.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도입한 임대차보호법(전월세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제)이 역설적으로 전세난 심화의 원인이 되었다. 서울을 규제하자 수도권이 부풀었고, 수도권을 누르자 지방이 부풀어 올랐다. 이러한 ‘풍선효과’가 반복되면서 현재 매수세 급등의 흐름은 전국을 돌아 다시 서울로 향하고 있다.
부산도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있었다. 지난해 12월 정부는 부산시 16개 구군 중 14곳을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했다. 사실상 부산 전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인 것이다. 부산 영도구의 한 부동산중개소 대표는 “영도까지 규제지역으로 묶일지는 전혀 예상을 못해 지역민들의 불만이 많다”면서 “최근 이 지역 아파트 가격이 조금 오르면서 매수 문의가 제법 있었는데 조정대상지역 발표 이후엔 문의가 뚝 끊겼다”고 말했다.

재건축 관심이 뜨거운 남천삼익비치 아파트 (출처:부산광역시)

부산시민, 지켜보자며 관망 분위기

현재 부산은 급매물을 내놓는 등의 민첩한 반응을 하기보다는 조금 더 시장을 관망하는 움직임이다. 이는 여러 번 겪은 학습경험 때문으로 보인다. 2019년 11월 해운대, 수영, 동래구가 조정대상지역에서 벗어났을 때 이 지역 부동산 가격은 폭등했고, 얼마 가지 않아 다시 조정대상으로 묶였다. 당시 수영구 삼익비치 재건축 지역은 약 10억이 오르며 투자 수요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앞으로 부산 부동산 시장의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내 집 마련이 목표인 실수요자는 매수 시기를 조금 더 늦추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강정규 동의대 부동산대학원장은 “올해는 규제 강화로 실수요자와 투자자 수요 모두 한계에 도달해 거래는 줄고 가격도 *약보합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혜신 솔렉스마케팅 부산지사장은 “지역별 차이는 있겠지만 어떤 형태로든 부산 주택시장의 가격 조정은 진행될 것”이라며 “다주택자 등의 세금 회피 목적 처분 물건이 꾸준히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매수자 입장에서 서두르기보단 전반기 흐름을 지켜보고 움직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약간 하락하여 변동의 폭이 극히 작은 상태를 유지한 시세  
부산/ 조현진 기자 busan@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