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市에서 가장 오래된  퐁네프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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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市에서 가장 오래된  퐁네프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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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1.03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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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네프 다리 전경

1607년 완공, 최초로 인도(人道) 설치

“네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내일 아침 ‘하늘이 하얗다’고 해줘. 그게 만일 나라면 난 ‘구름은 검다’고 대답할 거야. 그러면 서로 사랑하는지 알 수 있는 거야”라는 명대사를 남긴 영화 ‘퐁네프의 연인들(1991)’의 배경이 된 퐁네프 다리. ‘퐁네프(Pont Neuf)’는 ‘새로운 다리’라는 뜻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퐁네프 다리는 파리市에서 가장 오래된 석조 다리이다. 
이 다리는 1578년, 앙리 3세에 의하여 공사가 시작된 가운데 1588년부터 1598년까지 종교전쟁으로 인해 공사가 중단되었다가 1607년 완공되었다. 당시 파리市의 다리 위에는 집과 상점이 많았는데, 퐁네프 다리는 아무 건물이 없는 형태로 건설되었고 보행자들이 진흙과 마차를 피할 수 있도록 파리市 최초로 인도가 설치되었다. 이곳에는 12개의 아치와 고대 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머리 약 400개가 조각되어 있고 길이 238m로 파리市 다리 중 세 번째로 길다. 아울러 199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었다.

천으로 포장된 퐁네프 다리

퐁네프 다리를 천으로 포장하다
 
공공건물 혹은 자연환경처럼 개방된 공간에서의 예술 창작을 지향했던 환경예술가 크리스토(1935~2020)와 부인 잔클로드(1962~2009)는 1981년 퐁네프 다리를 천으로 포장하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그들은 퐁네프 다리의 포장을 위해 41800㎡ 넓이의 부드러운 천과 13㎞의 끈을 사용했으며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을 동원했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크리스토 부부는 파리市내무부, 문화부, 도시업무부 등 다양한 곳에서 허가를 받은 후 1985년 
9월 22일~10월 6일까지  퐁네프 다리의 새롭고 아름다운 모습이 공개되었다. 크리스토 부부는 포장된 퐁네프 다리와 그 위를 다니는 운송수단의 우연성, 소리까지 작품의 일부로 동원해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했다. 안타깝게도 지난 5월 서거한 크리스토의 유작인 ‘포장된 개선문’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021년 가을쯤 공개될 예정이다.
프랑스 황신애 통신원
정리/ 유다은 기자  daeunry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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