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명물 ‘추억의 납작만두’ 먹으러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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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명물 ‘추억의 납작만두’ 먹으러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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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12.25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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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난민들이 즐겨 먹었던 ‘납작만두’

대구의 명물 ‘납작만두’는 대구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음식이다. 이 납작만두는 6.25전쟁 당시 북한 피난민들이 만들어 먹었던 음식으로 알려져 있으며, 당시 만두피 안에 넣을 재료가 마땅치 않아 당면만 조금 넣어서 납작하게 빚은 만두다. 대구시민들은 바삭하면서도 고소하고 담백한 이 만두를 즐겨 찾고 있는데, 대구 어디에서나 납작만두를 파는 가게들을 쉽게 만나 볼 수 있다. 한편 요즘은 시장마다 납작만두를 만드는 방식과 재료가 조금씩 차이가 있다. 
그중 ▲교동시장 먹자골목의 납작만두는 얇은 피에 아주 소량의 부추가 들어있고 ▲남문시장의 납작만두는 당면이 조금 더 도톰하게 들어있다. ▲서문시장은 납작만두에서 파생된 삼각만두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모두 비슷하지만 미묘한 차이로 식감이나 맛을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다. 납작만두를 즐기는 법도 세대마다 다르다. 중·노년층이 전통 납작만두 자체를 즐긴다면, 젊은 층은 담백한 납작 만두와 함께 매콤한 떡볶이 국물,  쫄면, 무침회와 곁들어 먹는 것을 선호한다.

“만들기 쉬워 보이지만 맛을 내기는 어려워”

지난주 기자는 어린 시절 동네가게 앞 모퉁이에서 솥뚜껑을 뒤집어 놓고 납작만두를 팔던 풍경을 떠올리며 납작만두 가게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미성당(대구시 중구 남산동)을 찾아가 보았다. 코로나19의 여파로 1층 홀은 한산하였으나 2층 작업장은 배달 주문을 처리하느라 분주했다. 아버지(창업주, 故 임창규)의 뒤를 이어 아들과 함께 미성당을 운영하는 임수종(56) 사장은 “납작만두가 만들기 쉬워 보이지만 맛을 내기가 쉽지 않다”며 “예전방식 그대로 만들어서 팔기 때문에 먹어본 사람들은 추억의 맛이 그리워서 찾기도 하고 특히 서울·경기 등 먼 지역에서도 꾸준히 주문하시는 걸 보면 이 만두가 매력적인 맛을 가진 것 같다”고 말했다. 
평소 납작만두를 즐겨 먹는 김지선(68, 비산동) 씨는 “납작만두를 먹으면 옛날 추억이 떠오르고 어렵던 시절도 생각난다. 그 힘들었던 시절도 잘 이겨냈기에 이번 코로나도 잘 이겨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 김영옥 기자 daeg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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