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목포 고하도  ‘목화체험장’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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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목포 고하도  ‘목화체험장’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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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12.25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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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화 체험부터 성장과정까지 한눈에~

우리 민족은 고려 말에 들어온 목화를 통해 무명옷을 지어 입고 솜이불을 덮으며 따뜻한 겨울을 보냈다. 과학의 발달로 다양한 합성섬유가 등장했지만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무명옷의 원료인 목화. 지난주 기자는 전남 목포시 고하도에 위치한 국내 유일의 ‘목화체험장’에 찾아갔다. 
목화체험장에 들어서니 커다란 목화조형물과 어린이 놀이터가 한눈에 들어왔다. 우리 조상들이 춥고 배고프던 시절 따뜻함을 선물한 목화의 포근함을 느낄 수 있는 조형물이다. 목화체험장은 목화를 테마로 하는 체험관과 야외 목화재배지, 대규모 어린이 놀이시설을 갖췄다. 야외 목화밭은 약 4000㎡ 규모로 관람객이 직접 목화의 성장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목화체험장 가이드 김태은 씨는 “목화는 4주가 되면 가지가 생기고 10주면 꽃이 피기 시작한다. ‘목화온실’에서는 어린나무에서부터 열매(다래)가 터져서 하얀 솜이 나오는 과정까지 한눈에 관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문객 김경희(40, 목포시) 씨는 “목화를 처음 만져보았는데 부드러운 솜 안에 씨가 들어 있어서 신기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하도 목화체험장에 있는 목화문화관 전경

목포, 목화 통해 전국 3대항 6대 도시로 발돋움 

우리나라의 목화 재배는 1363년(공민왕 12년)에 문익점이 중국 원나라에 사신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목화씨를 가져오면서부터 시작되었다. 목화씨가 들어온 지 30여년 후에는 온 백성들이 목화에서 뽑아낸 무명으로 지은 흰옷을 즐겨 입어 ‘백의민족’이라 불렸다. 문익점이 도입한 목화는 ‘아시아면(동양면)’이었는데, 이후 1904년에 일본 영사 와카마쓰 도사부로에 의해 고하도에서 ‘육지면(미국면)’재배가 최초 성공하였다. 이후 남부 지방에서부터 전국으로 보급됐고, 목화 물동량이 급증한 목포시는 전국 3대항 6대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이러한 역사성을 살려 목포 고하도에 ‘목화체험장’이 지난 10월에 조성된 것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목화체험장을 배움과 놀이, 추억과 향수가 공존하는 특색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며 “내년에는 정원쉼터 및 산책로 등 실외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소박한 자연물로부터 만들어진 전통직물 ‘면화’. ‘어머니의 사랑’이란 목화의 꽃말처럼 따뜻함을 전하는 목화가 이곳 고하도를 시작으로 더욱 발전·계승되기를 기대해본다.    
광주/ 노정선 기자 gwangj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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