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內 불굴不屈의 상징 ‘구찌 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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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內 불굴不屈의 상징 ‘구찌 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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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12.25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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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의 전체 길이 250㎞ 달해

구찌(Cu Chi) 터널은 베트남 호찌민 시내에서 북서쪽으로 약 40㎞ 떨어진 곳에 위치한 터널이다. 구찌 터널은 1948년 인도차이나전쟁 당시 베트남이 프랑스에 대항하기 위해 처음 만들어졌다. 이후 베트남전쟁이 발발(1960년)하자 구찌 터널은 막강한 미군의 공군력과 화력에 대응하기 위한 북베트남의 마지막 보루가 되었다. 
처음 터널을 만들었을 때는 지하 1층 구조(48㎞)로 되어 있었지만, 미국과 전쟁이 일어나자 적군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약 200㎞를 더 팠다. 깊이는 3~8m로 만들어졌고 캄보디아 국경까지 확장하여 터널의 전체 길이는 무려 250㎞에 이른다. 
내부구조는 수많은 직선과 곡선으로 이루어져 마치 미로와 같은 형태다. 중간중간 깊은 U자형 웅덩이가 조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지하층을 연결하는 통로는 매우 좁은 구조로 되어 있다. 이 터널이 기계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도구를 사용해 사람이 직접 파서 만든 터널이라는 점이 놀랍다. 

사람이 똑바로 서기도 힘들 정도로 좁은 터널안 통로

땅굴 내부, 전쟁 위한 모든 시설 갖춰

땅굴 내부는 병원, 막사, 지휘소, 탄약고, 무기 저장실, 식당, 병원 등 전쟁을 위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구찌 터널은 논·과수원 지대 안에 광범위하게 구축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적군들이 쉽게 찾을 수 없게 만들어져 있다. 터널 안에서 모든 생활을 해야 했기에 외부 공기를 유입하기 위해 개미집과  같은 구조로 공기통로를 설치하여 공기를 공급받았다.
터널을 방문한 현지인 레티토아(33) 씨는 “수년간 미국의 폭격과 총탄에 도 묵묵히 쟁기질하며 만든 구찌 터널은 기적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옛 조상들이 지하에서 겪은 고난과 묵묵한 희생이 있었기에 이 조국이 지켜졌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고 자랑스럽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구찌 터널은 베트남 사람들에게 열악한 환경에서도 끝까지 단결심을 잃지 않고 나라를 지켰던 베트남인들의 불굴의 의지를 느낄 수 있는 역사의 현장으로 인식되고 있다.
베트남 정문희 통신원
정리/ 조경준 차장대우  sua1227@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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