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직장인들이 코딩에 열광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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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직장인들이 코딩에 열광하는 이유?
포커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IT관련 교육에 관심 급증 추세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12.2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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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 교육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특히 직장인들 사이에서 직종과 상관없이 코딩 교육이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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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강의를 듣는 직장인들의 모습(사진제공: 팀스파르타

코로나19 확산 이후 공부하는 직장인 증가

#의류회사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하고 있는 김지은(가명, 32) 씨는 얼마 전부터 퇴근 후에 집에서 웹개발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고 있다. 그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이나 코딩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이러한 기본적인 것은 알아놓아야 할 것 같아 배우게 되었다”고 말했다.
최근 지은 씨처럼 직장에 다니면서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거나 현재 자신이 종사하고 있는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공부하는 이들이 많아지는 추세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로 회식이나 각종 모임이 사라지고 재택근무를 도입하는 기업이 증가하면서 집에서 온라인 강의 등 비대면 교육으로 자기계발을 원하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도 크다. 
외국어, 취미, 직무와 관련된 다양한 교육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직장인들 사이에서 IT교육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코딩(coding) 열풍이 불고 있다. 코딩은 특정 프로그램 언어를 이용해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한 지금,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로봇 등 여러 방면에서 활용되는 코딩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산업이 변화하면서 코딩을 이해해야 할 수 있는 직무가 늘어났고, 코로나19 여파로 무급휴직, 해고 등을 겪으면서 급격히 변하는 사회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며 코딩 배우기에 동참하고 있는 이들도 증가하는 양상이다.

온라인 코딩 교육 플랫폼도 동반 호황

코딩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교육을 제공하는 학원이나 다양한 온라인 학습 플랫폼이 성황이다. 기업·직장인 교육 전문기업 휴넷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3월에 개인 학습자들의 구매 건수는 전월 대비 약 135% 증가했다. 특히 포토샵, PPT, 코딩 등 실무 능력을 위한 온라인 강의 구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개발자를 대상으로 코딩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파르타코딩클럽’은 실제로 수강생 중 상당수가 다양한 직군의 직장인이다. 작년 4월 설립 당시에는 오프라인으로 교육을 진행했지만 코로나 확산 이후 대부분의 교육을 온라인으로 전환하면서 약 2만명 정도의 수강생이 이곳을 거쳐 갔다. 이범규(30) 스파르타코딩클럽 대표는 “요즘엔 자신의 본업과 당장 관련이 없어도 코딩을 배우고자 하는 직장인들이 많다. 코로나19로 생긴 여유 시간에 자기계발을 하거나 또는 직업적인 부분에 도움을 받고자 하는 분들이 수강한다. 코딩을 알고 나면 당장 쓰지 않더라도 IT관련 소식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지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제는 IT관련 직무를 빼놓을 수 없는 시대이기 때문에 취업이나 이직할 때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곳에서 교육을 받은 한 직장인은 “코딩에 대한 전반적인 것을 배우고 그걸 기반으로 프로젝트도 직접 만들어 보니 재미가 있고 성취감도 느꼈다. 좀 더 배워서 앞으로 개발 관련 분야의 부서로 지원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성인 온라인 강의 수강생 추이

해외 선진국, 일찍부터 코딩 교육 의무화

이제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코딩 교육을 해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에서는 코딩 교육이 2018년부터 초·중·고등학교 선택 과목으로 의무화되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응하는 기초교육으로 부상했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은 일찌감치 코딩을 필수 교과로 지정해 나이, 전공과는 무관하게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코딩 교육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동부 유럽의 발트해 연안의 에스토니아는 국가 경쟁력 방향을 일찍부터 코딩으로 잡고 1992년부터 모든 학생에게 코딩을 가르쳐 유럽의 창업 열풍을 주도하는 IT강국으로 발돋움했다. 
코딩 교육은 단순히 컴퓨터 엔지니어를 양성하기 위함이 아니라 코딩을 통해 공학, 법학, 의학, 금융, 인문학, 예술 등 모든 분야에서 소프트웨어를 접목시켜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코딩을 활용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코딩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러한 수요에 맞게 교육이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인나 기자 innakim@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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