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근대 건축문화재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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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근대 건축문화재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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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2.0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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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관공서 건축형태를 볼 수 있는 곳

대전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대전 중구 대종로 470)는 해방 직후의 우리나라 관공서 건축형태를 볼 수 있는 근대건축물이다. 이 센터는 1958년 농산물의 품질 관리를 위해 처음 건립되어 40년 넘게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청지원으로 사용되었다. 대전 지역 건축가인 故 배한구 선생이 설계하였는데 출입구는 아치형을 이루며 건물 외벽에 돌출된 상자 모양의 창틀과 서쪽의 강렬한 햇빛을 차단하기 위해 창문 위에 수직 블라인드가 눈길을 끈다. 
이는 20세기 중반 서양의 기능주의 건축에 영향을 받은 한국 근대건축의 경향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1999년 ‘건축 문화의 해’에 ‘대전시 좋은 건축물 4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2004년 9월 4일에는 국가등록문화재 제100호로 지정되었다. 1999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청사가 옛 선화동 검찰청사로 옮겨간 뒤에는 한동안 비어 있다가 내부 리모델링 후 2008년 9월부터 누구나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인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로 운영되고 있다.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 전경

‘옷장 속 예술 사회학’ 대전의 독특한 정서 표현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는 올해 의식주(衣食住)라는 키워드로 대전의 도시문화를 그린 전시를 진행해오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도시재생 프로젝트(住): 수집과 기억사이>를 통해 주거문화 속 물건으로 대전의 기억을 찾는 전시를, 여름에는 <대흥동 네트워크(食): 탄수화물 휘게>를 통해 타 지역과 다르게 밀가루 음식이 성행했던 대전의 고유한 음식문화 전시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 <시민참여 다원예술(衣): 옷장 속 예술사회학>은 한 시대를 반영하는 옷을 주제로 대전만의 고유한 감성과 독특한 정서를 표현했다. 옷과 가방을 가위로 찢어 ‘실’로 연결한 작품, 생선 비늘과 배춧잎 등을 손수 닦고 말려 자신이 예전에 입던 옷이나 구두에 이식한 작품 등에서는 작가들의 남다른 작품세계를 느낄 수 있다. 관람객 최효진(47, 문화동) 씨는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것들을 예술차원으로 새롭게 창작한 작가의 관점이 신선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12월 20일까지 이어진다.                      
대전/ 윤나영 기자 daej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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