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면서 장도 보는 ‘서남신시장’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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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면서 장도 보는 ‘서남신시장’에 가다
Goodnews DAEGU 839 - 전통시장 살리기 시리즈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11.28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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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신시장 내부 전경

다양한 이벤트로 고객 확보하며 성장

서민들의 생활터전이자 삶의 현장인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몰에 밀려 점점 설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특히 대구 지역은 전통시장이 많지만 코로나의 영향으로 문을 닫은 가게가 늘면서 소비성향변화에 따른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주 기자는 대구의 대표 문화관광형 시장인 서남신시장(대구광역시 달서구 감삼동 62-4)을 찾았다. 1985년 문을 연 서남신시장은  초기에는 서문시장 못지않은 대형시장으로 자리매김했으나 IMF 등의 여파로 2000년대에 와서는 시장규모가 축소되었다. 
그러다 2006년 서남구시장에서 신시장으로 개설되면서 여러 이벤트로 고객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먼저 시장에 들어서면 아케이드 지붕 아래로 여러 가지 이벤트 현수막들이 눈길을 끈다. 이곳은 맛있는 음식이 즐비한 먹거리, 농수산물·축산물·공산품 등이 다양하게 진열되어 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특히 솜씨 좋은 이모(?)들의 손맛이 들어간 반찬가게들은 젊은 주부들에게 인기다. 또한 시장 곳곳에 안전한 시장 이용을 위한 코로나19 방역 노력도 눈에 띄었다.

보이는 라디오를 구경하고 있는 시민들 (사진제공: 상인회)

상인들이 직접 진행하는 보이는 라디오 인기

서남신시장에서는 매월 셋째 주 수요일마다 <천 냥 데이>, <보이는 라디오> 등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그중 보이는 라디오는 상인회 회원들이 직접 라디오 DJ 교육을 받아서 진행하고 있어 화제다. 이곳에 전화를 걸어 음악을 신청하면 시장에 설치된 40대의 스피커를 통해 음악이 흘러나온다.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이 되는데 방송국 옆에는 고객 휴게실도 마련되어 이용객들은 누구나 쉬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장을 보러 나온 윤영희(49, 죽전동) 씨는 “상인들이 직접 DJ를 하는 걸 보니 훨씬 정겹게 느껴진다. 특히 볼거리, 즐길 거리가 많아 이곳에 자주 장 보러 온다”고 말했다. 또한 30년을 시장과 함께 해온 상인회장 현호종(54) 씨는 “대구는 전통시장이 많지만 시장기능을 잃은 곳이 많다. 최근 시장홍보를 위해 여러 가지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고객들이 어려운 시기에도 찾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대구/ 김영옥 기자 daeg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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